안녕하세요 매일 눈팅만하다가 (가끔 댓글달기도 합니다만 ㅎㅎ) 이렇게 용기내서 글을 올려봅니다..
이틀전에 같은빌라 사는친구에게 옆빌라에 어떤길냥이가 오는데 완전순하고 착한데 누가 버린거같다고
길냥이같지않다고 한번봐주겠냐 물어왔습니다.
저는 이미 모시는 냥이마마가 계셔서. 친구가 물어볼사람이없어 저에게 문자를했더군요
그냥.. 왠지 밖에사는냥이니까 밥을 잘 못먹었겠다 싶어서.. 사료한그릇을 챙겨
밤 11시경에 그 길냥이가 있단곳(옆빌라 화단)에 가봤습니다.
그 길냥이에게 한달째 밥주고 돌봐주신 언니라는 분이 나오셔서 이래이래해서 한달전쯤 거기와있는걸
발견하셨는데 길냥이치고 사람을 너무 잘 따라서 같은빌라분들 눈치보면서 밥주면서 돌봐주셨다 하더군요..
화단에 조그만 소나무?같은게있는데 그나무밑에서 비맞고 자고 그런다고 너무 불쌍하다고해서
키워주지않겠냐고 물어오시는거... 솔직한말로..먼저 집에있는 애도 생각해야하고..해서 일단은
밝을때와서 애 상태보고 결정하겠다고 했습니다.
다음날 12시쯤 그 빌라 언니분께서 문자하셨더군요 지금 밖에 와있으니 와서 보시고 결정하라구..
사진처럼 자알생긴 길냥씨가 땋! 누워서 사람이 다가오는데 겁도안내고 누워서 쳐다보더군요 ㅋㅋ
일단 그날밤갖다준사료는 깨끗이 먹어서 부스러기도없었고 목줄을 오래하고있었는지 목에 털이 좀
눌려있는것빼곤 외관상 상처도 없고 일단 매우매우 성격이 좋은 냥이같았습니다 ㅎㅎ
신랑과 한시간 상의끝에 일단 밖에있으면 위험하고.. 누군가 해꼬지할지도모르고
밤에 다니다 차에칠까 겁나서. 임시보호차원에서 데리고 왔습니다...
일차적으로 병원가서 건강검진했구요 예방접종에 심장사상충약 구충제 등등. 맞추고 집으로 데려왔습니다
역시 집에있는 저희 냥마마께서. 신경질을 엄청나게 ㅜㅜ 뭐 예상은 했습니다만;;
집에있는 냥마마는 사교성이 후져서요 - _-;;
베란다에 자리를 마련해주고 일단은 겁날테니 물만주고 하룻밤을 보냈네요
아.. 식성 좋습니다 ㅋㅋㅋ 사료를 전투적으로 씹어드십니다 ㄷㄷ
이름을... 뭘로부를까 하다가.. 순대...순하고 덩치크니까 순대.. 라고 지었습니다 ㅋㅋㅋ
하루지내고 베란다문을 여니 집안여기저기 돌아다니는데 이놈이 갑자기;; 스프레이를 땋땋땋
그렇습니다 중성화를 하지않은게지요 ㅎㅎ 밤새 좀 울어대길래 설마했는데..
양해를구하진못하고 땅콩의 유무를 확인하기위하여..그래요 만졌어요 ㅜㅜㅜㅜㅜ
땅콩이 살아있어!!!( 병원갔을떈 미처 생각못하고 집에와서 생각이나서; 그만;)
여차저차한 이유로 지금 저희부부는 두마리를 키울 사정이못됩니다.. 사실 데리고올때도 많이 망설였는데..
요새 이동네 애들무서워서 해꼬지할까봐 그게 젤무서워서 데리고왔거든요 ㅜ
중성화는 일단 시킬예정입니다.. 추후 이아이가 괜찮아진다면 누군가 남은여생을 행복하게 해주실분을
찾아봅니다.
정말 성격좋고 화장실도 첫날 딱 가리길래 막되먹은놈은 아닌것같아요 ㅎㅎ
제가 사는지역은 인천입니다.. 서구고요. 사람의 이기심때문에 버려진것같은데
그런상처감싸안고 남은여생 잘 돌봐주실수있는 마음씨 좋으신 집사님들. 부탁드리겠습니다..
아 미성년자분들은 사절입니다.. 혹시 중성화수술후 입양하실 생각있으신분은 댓글로 이메일주소남겨주세요
글재주가없어서 조금 두서없는글처럼 보일수도 있겠습니다만..
처음으로 올린글이니 양해부탁드리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