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생의 버릇
어떤 자취 집에서 있었던 일이다.
학생 둘이서 한방을 쓰고 있었는데, 그 방은 굉장히 허름했다.
큰 방 하나를 반으로 나누어 그 경계선엔 대충 나무로 벽을 만들어 놓은 방이었다.
나무가 모자랐던지, 천장에 한 10cm 쯤 빈공간이 있었다.
이쪽 방엔 남자만 둘이었고, 저쪽 방엔 학생이 아닌 가난한 신혼부부였다.
그러던 어느날, 한 남학생은 늦게까지 공부를 하고 있었고,
다른 한명은 술 먹고 들어와 자구 있었다.
그런데 그날 따라 이상한 소리가 들려서 공부하던 남학생이 의자를 놓고
옆방을 들여다 보니 이상한 짓을 하고 있었다.
이 학생은 자는 친구를 깨우며,
"야, 일어나서 저것 좀 봐.."
아무리 깨워도 일어나지 않자, 포기하고 혼자서 한참 구경하다 잤다.
아침에 일어나서 그 얘길 하니까 술 먹은 남학생이 안 깨웠다고 막 뭐라고 하더니, 그날 저녁 뜬눈으로 밤을 샜다.
그날은 하지 않았다.
아침에 공부 잘하는 남학생이 일어나서 세수를 하려는데
옆방 새색시가 떡을 가지고 오더니,
"이것 좀 드세요..."
"아유, 뭐 이런걸 다..."
"야, 일어나...옆방 아주머니가...."
자는 남학생을 발로 툭툭 차며 말을 하자, 자던 그 학생이 후다닥 일어나서
벽에 붙여놓은 의자 위로 튀어 올라가 나즈막하게 소리쳤다.
"하냐? 해?"
http://gajainet.com 연예인 정보을 원하시면 클릭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