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은 눈과 혀, 손, 발의 근육이 유기적으로 연결되 있다는 사실을 아는가? 셋째 손가락을 접을때 넷째 손가락이 접히는 것 처럼 완전히 떨어져있는 눈과 혀, 손 또한 미묘한 연결관계가 있다. 심지어는 뇌의 착각도 일으킨다. 실제로 카이스트 생물학과 석좌교수인 터 포리해(44) 교수의 7번째 논문인 2003년 발표한 "근육의 유기적 연결과 그 활용"이라는 논문에서 발표한 내용이다. 한가지 집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신기한 예를 소개한다. 자신의 오른쪽 손가락 끝을 오른팔목에 닿도록 안쪽으로 구부려보라(절대 왼손을 사용하면 안됨). 혹시 안되는가? 그렇다면 왼쪽 손도 함께 시도해보라. 안되는 사람이 95%일 것이다. 하지만 이를 가능하게 하는 법이 있다. 눈을 감고 혀를 최대한 길게 내민 후 동일한 시도를 하는 것이다. 손끝이 안닿았다고 생각되는가? 눈와 혀를 내밈으로서 몸전체의 근육이 이완되어서 실제로 손끝에 팔목이 닿았으나 뇌는 "실제로는 불가능한 행동"으로서 안닿았다고 착각하는 해괴한 현상이 발생한다. 실제로는 닿아있다. 눈을 감은 그 상태로 근처에 있는 사람에게 물어보라. 내 손끝이 팔목에 닿았는지. 근처에 사람이 없다면 거울 앞으로 가서 그 상태에서 눈을 아주 살짝 뜨고 확인해 본다. 신기하지 않은가? 이를 이용하면 여러가지 신체활동, 특히 스포츠에서 근육의 한계를 초월한 새로운 기록이 생길 수도 있다는 학계의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