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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넋두리
게시물ID : lovestory_4437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바나나오유
추천 : 0
조회수 : 80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07/09 01:12:23
가까웠던 사람과 오래간만에 함께하는 경우에
불가피하게 느끼게 되는 생각,
"이 사람 변했구나"

불쾌했다.
왠지 나를 가소롭게 생각하는 것 같고
내가 알던 사람을 잃은 느낌이 들었다.

뒤늦게야 알았다.
변한 게 아니라 그것이 본 모습이였음을.
나와 가까이할 때 의식적 혹은 무의식적으로
억누른, 억눌려진, 억눌러야했던
무언가를 되찾은 보다 자유로운 모습이였음을.

그래서 다음부터는 미안한 마음이 앞설 것 같다.
너는 이런 사람이었구나,
나는 너의 이런 점을 간과하고 또 받아들이지 못하고 외면했었구나.

앞으로 누군가가 변했다고 느껴질 땐
오롯한 한 사람을 오해한 내가 변해야할 차례라 생각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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