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에 간첩 있다! 연평도에 있는 우리 자주포는 북에서 보기에 산 뒤에 위치해 있었다. 북한은 그들이 쏜 포탄이 어디에 떨어졌는지 볼 수 없다. 그런데도 북의 해안포는 자주포 진지를 명중시켰다. 북한은 2:34-2:55 사이 21분 동안, 그리고 3:10-3:41사이 31분 동안 곡사포를 날렸는데 처음에는 간헐적으로 쏘다가 마지막에 소나기식으로 퍼부었다. 처음에 쏜 포탄은 물에 떨어졌을 것이다.
간헐적으로 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포탄이 떨어지면 누군가가 목표지점 가까이 위치해서 그 포탄이 목표로부터 얼마나 어떻게 빗나갔는지를 포대에 알리고, 포대는 포의 사격 제원을 수정하여 그 다음 탄을 날린다. 이런 과정을 여러 번 반복해야 목표를 명중시킬 수 있다. 명중시키기까지에는 누군가(관측장교 역할을 하는 간첩)가 포탄의 탄착지점을 관측하여 포대에 알려주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포탄 하나가 명중되면 그 때에 비로소 여러 개의 포가 동시에 정확한 발사제원을 가지고 포를 날린다. 이를 효력사라 한다.
우리 포역시 마찬가지다. 우리 포가 북한의 목표를 때리려면 관측장교가 산의 전사면에 위치해서 북측에 떨어지는 포탄의 탄착지점을 확인하여 "우로 60, 더하기 100" 이런 식으로 포대에 알려, 포탄을 목표에 유도해 주어야 한다.
이번 포격을 위해서는 반드시 북한 간첩이 연평도 후사면서 위치하면서 관측장교 역할을 했을 것이다. 관측장교 없이는 곡사포 운용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연평도에 간첩은 100% 있었다. 그 간첩을 잡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