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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gomin_31413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주루룩뿡뿡뿡★
추천 : 1
조회수 : 329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2/04/09 15:46:38
안녕하세요 전 2주전까지 일을하다가 그만두고 알바하고 다니는 20살 청년입니다.
전에 다니던 일을 아버지께서는 계속 다니라고 말씀하셨지만
6개월 동안 그 일을 하면서 '아 이 일은 너무 나랑 안맞는다.' 이 생각을 한 두번 한게 아니라서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그게 아니라..
제가 일을하면서 돈이 나오고 그 돈을 거의 다 아버지한테 드렸었는데
평소 말이 많이 없으시던 아버지는 돈만 드리면 굉장히 좋아하셨는데..
제가 일을 그만두어서 돈을 더 이상 못 드린다는 사실을 아버지한테 말씀드리니까
정색을 하면서 절 나무라십니다.
그렇게 꾸지람을 받고 나니까
전 지금까지 아빠한테 돈만 가져다 주는 기계였나? 이 생각도 들고 막 그럽니다..
부모님께서 이혼하시고 대학도 다 포기하고 취업나간건데..
돈 벌어다 드리면 아들이고
돈 안 벌어다 드리면 그냥 이도저도 아닌 걸로 절 보시는데..
정말 서럽습니다.
저도 정말 고민 많이하고 일 그만둔다는 선택을 했는데
격려는 못해줄 망정 돈이 안들어온다는 사실만으로 아들을 그렇게 했다는게 정말 서럽습니다.
정말 돈 가져다 드릴때 아버지가 환히 웃으실때 저도 기분좋고 그랬는데..
지금은 그게 다 제가 효도해서 그런게 아니라 그저 돈 때문에 그런거라고 생각도 들고 막 그럽니다.
지금 머리가 복잡하네요.. 눈물도 나고..
이제 아버지랑 더 가까워 질 수 없을 것 같기도 하고 막 걱정됩니다..
글 솜씨가 별로라서
내용이 이상할 지도 모르는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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