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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분들에게.. 요즘 살만합니까?
게시물ID : bestofbest_3141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20대들이여
추천 : 191
조회수 : 17681회
댓글수 : 0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09/10/20 22:00:49
원본글 작성시간 : 2009/10/20 14:35:42
글 깁니다... 20대가 된 지도 어느덧 6년이 지났습니다. 10대 때에 상상했던 것과는 약간 다르지만, 그럭저럭 원하던 삶을 살고 있는 현실에 감사합니다. 자. 오늘도 인터넷 뉴스를 켜 봅시다... 뭐라고 써 있나요? 오 ~ 이 빌어먹을 토픽들은 사라질 줄 모르는군요. 여자는 돈이 좋고, 남자는 섹스 생각뿐이고. 성희롱. 성폭행이 문제고. 그러면서도 꿀벅지. 연아가 관능적이라고 떠드는 기사. 인생에는 하등 도움도 안 되는 그 놈의 연예인들이 고양이춤이나 추고. 쓰잘것 없는 잡담성 블로그 포스트들. 우리들이 습관적으로 접속해있는 온라인의 현주소입니다. 언론이 아주 사람을 갖고 노네요. 요즘 누구나 말 합니다. 경기가 어렵다! 취업생각에 잠도 안 오고, 돈을 벌고싶은데 뭘 해서 벌어야 할지도 막막하고... 우울한 인생을 살고있는데, 멍청한 정치인들은 국민들을 위해서는 조금도 일을 하지 않는군요? 하지만 예전부터 물가는 늘 올라왔고, 일자리도 늘 부족했으며, 돈은 더욱더욱 부족했습니다. "요즘 취업하기 참 좋아요"라는 시즌은 애초에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아마 정치인들도 계속해서 국민을 위해줄 것 같지는 않네요.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그냥 혀 깨물고 죽어야 할까요? 뭘 하면서 먹고살아야 할지 가르쳐주는 학원이라도 생겨야 하는걸까요? 이젠 알 때도 된 거 같은데 아직도 같은 사이클은 반복하는 걸 보면 역시나 사회분위기라는 게 무섭긴 하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개개인은 사회에 맞춰질 수 없습니다. 사회가 원하는 기준은 언제나 미묘하게 변합니다. 여기에서 사회가 원하는 기준이란, 하나의 모범적인 인물도를 일컫습니다. 경제,정치,사회,문화적인 모든 부분의 트랜드는 늘 변합니다. 우린 그 기준에 맞추기 위해서 영어도 배워보고, 학벌세탁이란 것도 해보고, 돈 들여서 과외에 치이고 학원에 소중한 시간을 다 빼앗기며 살아왔지만, 여전히 앞길은 잘 보이질 않습니다. 당연합니다. 정신 차릴 때가 됐습니다. 이 세상에 든든한 스펙이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남자가 키 180cm에 서울대 나오고 영어 잘 하고, 집 자산 40억정도 되면 부러울 게 없을 것 같은가요? 그렇게 생각한다면 인생에서 자신을 평가하는 관점이 롯데마트에서 무료로 뿌려주는 카탈로그 보는 것과 다를 바 없는겁니다. 즉 싸구려라는 이야기지요. 자신이 얼마인지 측정하는데 급급합니다. 옳지 않다는 걸 알고 있으면서 할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합니다. 현실. 현실. 진짜 현실이 뭔지도 모르면서, 언론에서 "요즘은 이렇다더라"라는 말에 금세 붕 뜬 입만 가지고 어디에다 돈을 쳐발라야 인생이 좀 필까~ 같은 생각만 하게 됩니다. 그래서, 있는 사람만 잘 되는거 같으니까 보기 좋습니까? 현재 20대들의 가장 큰 문제점은 창의력 상실 입니다. 아~ 그놈의 교육문제 또 나와야하나요? 관둬요. 공교육 제대로 된 나라가 몇이나 된다고... 20대들이 '데모만 할 줄아는 멍청이'라며 우습게 보는 386세대와, 지하철에서 힘 없이 앉아계시는 노인분들이 피땀흘려 싸우고 투쟁하여 얻은 자유민주주의 체제 하에서, 방목된 삶을 살게 된 건방진 80년대생들은 투자 받은 것에 비해 비효율적인 아웃풋을 보여주고 있는게 사실입니다. 갖은 잘난척은 다 하면서도 정작 내세울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심지어는 자신의 꿈이 뭔지도 모르고, 자신이 뭘 잘하는지 조차 제대로 모릅니다. 그래서 노력의 방향도 이상한겁니다. 결국 20대가 되면서 배운 건 돈 쓰는 법이지요. 바로 이것이 문제입니다. 카페에 앉아서 우아하게 노트북을 펴고 하는 일이라고는 고작 학교 과제나, 블로그에 무선인터넷으로 접속해서 자신이 먹고 있는 음식의 사진을 찍어 올리는 일뿐입니다. 누가 좋은 글을 씁니까? 누가 번뜩이는 기획을 합니까? 누가 좋은 음악을 만듭니까? 누가 그림을 그립니까? 뜬금없어 보이나요? 현대사회에서 경제적으로 가장 중요한 매체를 말하고 있는겁니다. [제조업이 끝났다, 이젠 서비스업이다. 문화사업같은 고부가가치사업으로 집중해야 한다.] 학교에서 달달 외운것을 아무도 실천하지 못합니다. 안 하는게 아니라 못합니다. 예. 배운적이 없거든요. 굳이 하려고도 안 합니다. 자기가 잘 하는지 못하는지도 모르겠고, 돈 안 될거 같아서 무서우니까요. 그런 일은 예고 나온 사람이나 하는거 같고요. 생각도 안 해봤으니까요. 그래서 이런 최첨단 IT기기를 가지고 한다는 일이, 고작 오늘 먹은 음식이나 찍어 쳐 올리는 정도가 되는 거지요. 그래서 지금 20대가 힘든겁니다. 말이 좀 심했나요? 하지만 이건 정말 중대한 죄 입니다. 잘 생각해보세요. 어떻게 이 토록 놀라운 IT 환경에서 아무런 생산성이 없는 소비문화에만 매진 하게 되었을까요? 이건 정말 엄청난 비극입니다. 문화컨텐츠가 중요하다고 말은 많지만, 실제로 생산에 참여하려는 사람이 없습니다. "내가 뭘..." "어떻게 그런걸 해요" "재능있는 사람이나 하는거예요"같은 소리나 해댑니다. 이제 소비자와 생산자를 나누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진입장벽이 낮은 인터넷시장이 열린 만큼, 누구나 자신의 꿈을 가지고 먹고 살 수 있습니다. 만일 노력했는데 안 됐다면, 그건 잘 못해서 그런겁니다. 잘 하는 사람은 뭘 해도 먹고살 수 있습니다. 뭘 해야 돈이 될까가 아니라, 어떻게 지금하는것을 남들보다 더 잘 할 수 있을까? 를 연구해야 합니다. 그런데 그 '잘 할 수 있는 법'을 연구할 특기가 아무것도 없다는게 바로 20대들의 현주소입니다. 여러분의 꿈은 무엇입니까? 어릴 적 부터 하고 싶었던게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돈이 안 된다고, 남들이 우러러보지 않는다고, 움츠리고 모르겠다면서 발 뺄 필요 전~혀 없습니다. 여러분이 외로운 이유는 꿀벅지를 갖지 못해서도 아니고, 외제차가 없어서도 아닙니다. 뚜렷한 목표가 없기 때문입니다. 기업 서류전형 기준에 목숨 걸 생각을 버리고, 자신의 꿈을 향해 노력하세요. 그래서 필요한 사람이 되세요. 지금은 무엇이든 '생산'해낼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고 부가가치산업은 그런 사람들이 이끌어갑니다. 자신이 기획한 것을 생산하고 만들고 공유하고 평가받을 수 있어야 합니다. 누구나 한 가지 이상의 기술을 익혀야 합니다. 자격증 나부랭이가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것을 표현할만한 기술 말입니다. 제발 Prosumer가 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세요. -출처 : 네이트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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