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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아의 추억-4> 꼬추 화상흉터의 추억편.
게시물ID : humorstory_30069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AriA
추천 : 12
조회수 : 931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2/07/09 17:44:04



지난 주말.


아리아는 후배와 사우나를 갔음.


사우나란 무엇임?




서로의 알몸을 숨김없이 보여주고

서로의 등을 밀어줌으로써

피부의 각질 분비물을 떼어내주는 행위까지 하는

서로에게 해주는

사우나.




남자들에게 그것은 우정의 상징이자,

신뢰의 상징.




더욱이 몸에 숨기고 싶은 비밀이 있는 아리아는

보증이나 공증없이 천만원정도는 빌려줄 만큼

신뢰감이 싹튼 사람하고만,

비로소 함께 가는곳이. 바로 사우나임.

(물론, 천만원이 있을때의 이야기겠지만...)




암튼 지난 주말.

나는 천만원정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빌려줄 만큼 사랑하는 후배와 사우나를 갔음.




우리는 뜨거운 물에 함께 몸을 불리고

등을 밀어주고

소금사우나방에서 뜨거운 시간을 보냈음.




몸도 마음도 얼큰히 개운해졌을때

후배와 나는 노오란 바나나우유를 마시며

안마의자에 나란히 앉아

개그콘서트를 보고 있었음.




저것들은 돈도 안넣고 안마 의자에 앉아만 있네..

라며 핀잔주는듯한 주인아저씨의 따가운 눈총을 뒤로하고

달콤한 바나나우유를 쪽쪽 빨고있는 나에게

후배는 깜짝 놀라 물었음.




"어? 형 꼬추에 흉터 뭐예요??"






~~~~~~~~~~~~~~~~~~~~~~~~~~~~~~~~~~~~~~~~~~~~~~

화상

: 높은 온도의 기체, 액체, 고체, 화염 따위에 데었을 때에 일어나는 피부의 손상.

~~~~~~~~~~~~~~~~~~~~~~~~~~~~~~~~~~~~~~~~~~~~~~




"귀두에 흉터 날 일이 머가 있다구 ㅋㅋ
여자가 깨물어서 난 흉터 아니예요? ㅋㅋㅋ"


하는 후배의 장난 어린 말투를 뒤로하고,

'이 녀석은 개콘을 안보고 내 꼬추를 보고 있었던거야?'

하는 의문도 뒤로하고,




아리아는


아까전 할아버지가 탕에 들어가며 냈던

"으어어어어어~~~."

하는 소리를 나지막히 내며,

안마의자에 나른한 몸을 파묻음과 동시에

눈을 지그시 감았음.



나는 그렇게 잊고있던 2006년 여름.



나의 소중한곳에 화상흉터를 남기게 된 그 사건을 추억하게 됨.



2006년.

아리아 20대.




2006년은 독일월드컵이 있었음.




당시에 나는 회사를 다니고 있었음.




일하는 곳에 여자가 많았고,

남자는 나를 비롯 관리자까지 총 3명만 있었음.




우리 회사는 당시 빌딩의 7층, 한개층을 다 쓰고 있었는데

여자비율이 너무 높다보니,

남자 화장실까지 여자들이 모두 사용하고

남자들은 6층이나 8층의 화장실을 이용했음.




나는 고민이 있었음.

화장실을 가기 위해서는 계단을 이용해야 했음.

엘리베이터는 홀수층과 짝수층으로 나누어져 있었기때문임.

문제는 금연빌딩이라 따로 흡연실이 없던 환경때문에

흡연을 하는 여직원들은 계단에서 종이컵을

재털이로 이용해 담배를 피는거임.





업무상 얼굴을 자주보고 좀 친해진 여직원도 있으나,

보통은 잘 모르는 여직원도 있던터라,

화장실을 가려고 계단을 이용하다가,

담배를 피던 여직원들을 마주치면 서로 불편했음.

내가 불편한거보다 사실은 여직원들이 더 불편해 하는게 많이 느껴졌음.

아무래도 남자한테 담배 피우는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은

여자들의 심리를 알것도 같았음.





나도 담배를 가끔 피우던터지만

나역시도 그곳에서 맞담배 피우기는 좀 그랬음.





암튼, 나는 화장실을 가려치면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으로 내려가 건물밖 흡연장에서 담배를 한대피우고

1층 화장실을 이용하곤 했음.




그러던 어느날 바쁜 업무로 늦게까지 일을 하던차에

실장님이 맥주와 치킨을 쐈음.

일도 얼추 마무리 되었고 마침 출출하던 차였을까?

직원들은 맛나게 치킨을 먹었고 맥주도 제법 마시고 있었음.




기억으로 당시에 사무실에서 축구 경기를 보며 더욱 분위기가 무르익었던걸로 기억함.

나중엔 술이 모자라다며 몇몇 여직원들이 편의점에서 소주와 안주거리까지 충원을 했음.




당시 우리 회사의 3명의 남자중에 관리자였던 실장님은 먼저 자리를 뜬지 오래였고

내 또래의 남직원이 한명 더 있었으나

여친이 있던 그 친구는 업무를 마치고 먼저 귀가했었기에

남자는 나 혼자였음.




얼큰히 술이 취해서였을까?



나는 자리의 주인공처럼 되어버렸음.

술에 취한 여직원들은 평소에 별로 안친했던 직원들까지 와서

나에게 이것저것 물어보며 말을 거느라, 서로 야단이었고

"야~! 저리가 우리 ㅇㅇ씨는 우리팀이야!!"

라고 하며 우리팀 여직원들은 내 팔짱을 끼우고 끌며, 서로 장난을 치기도 했음.

당시 나보다 나이가 많은 20대 후반의 옆팀의 팀장이 있었는데,

그 팀장이 약간 주동이 되어 계속 장난질을 했음.

긴생머리를 뒤로 꽉 묶은 모습으로

늘 절도있고 업무적으로 완벽한 모습만을 보이는 전형적인 커리어우먼인데,

술이 들어가니 이런 모습도 있구나 싶었음.




종종은 내가 듣기에는 조금 민망한 이야기나 농담도 해가며

내 반응을 보려는지 짖궂게 굴기도 했음.

민망할때면, 나는 혀를 살짝 낼름하며 시선을 다른곳으로 옮기며 딴청을 하곤 했음.




문제는 술이었음.

"내 술도 한잔 받아요~"

"나도 ㅇㅇ씨 술 한잔 받아야지~
잔 비우고 주셔야죠~"

이러며 술도 서로서로 계속 나한테 먹였음.

짖궂게 굴기도했지만,

회사 사람들도 다들 좋은 사람들이었고,

악의가 있는것도 아니란 생각에 나도 적당한 선에서 분위기를 맞춰주며

좋은 시간을 보냈음.

뭐 나로서는 그닥 나쁘지 않았음.





문제는 슬슬 취기가 오른다는 거였음.

나름, 술이 나름 쎈편이었지만.

맥주와 소주를 번갈아 마시기도 했고,

혼자서 여럿을 상대해 한잔씩 주고 받고 하다보니,

먹게되는 양이 장난이 아니었음.

슬슬 정신이 알딸딸 해지기 시작했음.





그러던중 화장실이 급했음.

큰거였음.




나는 잠시 화장실좀여.

라고 말을하고 자리에서 일어났음.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으로 내려와 화장실로 바로 갔음.

변기위에 앉아 일을 보는데 눈 앞에 문구가 눈에 띄었음.

<담배꽁초는 변기에 버리지 말고 휴지통에 버려주세요.>

순간 나의 눈을 의심했음.




보통의 금연빌딩 화장실에서는 담배를 피우지 말라는 문구가 있게 마련임.

그런데 담배 피우는건 당연히 하고

꽁초를 휴지통에 버려달라니 놀랄 일이었음.




생각해보니 그도 그럴것이,


내가 이용했던 화장실은 야외 흡연장이 있는쪽 경비실이 옆쪽에 있는 화장실이었음.

야외 흡연장 자체가 쓰는 사람이 별로 없었기에,

실지 이용하는 사람은 경비아저씨나 몇몇 남자가 전부였음.




평소 소심한 탓인지

뭘 못하게 해놓으면 절대 안하는 나임.

하지만

'여기는 꽁초만 휴지통에 버리면 펴도 된다는 말이렸다!?'

라고 생각이 든 나는 변기에 앉은 채 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내 불을 붙였음.

어차피 이 화장실에서의 흡연은

암묵적인 합의하에 동의된 내용이군.

하고 생각했음.





술도 얼큰히 취했고 기분도 좋았음.

하루 종일 일이 바빠서 담배 한대 피울 여유도 없었던터라

한대의 담배맛은 그리 좋을수가 없었음




지그시 피어올라가는 담배 연기를 보며,

대한민국의 경제와 정치의 앞날을 걱정하던 나는

슬슬 취기가 올라와 이제 일어나야겠다 싶었음.

일어나려고 담배를 변기에 버리려다 손을 멈췄음.

꽁초는 휴지통에 넣어달라고 간곡히 부탁하던 문구때문임.




하지만 담배는 아직도 불이 붙어 있었고,

소심한 나는, 이 상태로 휴지통에 넣었다가 불이날까 걱정이됐음.




그래서 보통은 담배를 피고 꽁초를 버려도

손을 위아래로 탁탁 흔들며,

집게손가락으로 담배꽁초의 끝을 탁탁 팅겨내어 앞에 불 붙은 재 부분을 완전히

떨궈낸후 버리곤했음.




비흡연자분들도 흡연자들의 이런 행동을 한번씩은 본적이 있었음거임.




암튼, 나도 그렇게 담배불을 껐음.

그냥 화장실 구석에 대고 그렇게 했으면 좋았을 것임.

하지만 늘 배려심많고 소심했던 나는

청소 아주머님의 노고를 생각해

다리를 벌리고 변기쪽에 그렇게 탁탁 털어냈음.

그리고 꽁초를 휴지통에 버렸음.




휴지를 돌돌돌말아 밑을 처리하려는 찰나.

으읔!!

하는 외마디 비명을 질렀음.

정확히 어딘지 모를 부근에서 뜨거운 고통이 느껴지고 있었음.





평소같으면 빠르게 상황판단을해서 대처할텐데 술에 취해있던터라

반응이 느렸음.




일단 정신없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음.

계속 뜨거운 고통이 있던 중

순간 뒤처리가 제대로 안된 상황을 인지하고

다시금 빠르게 자리에 앉았음.

손에 있던 휴지를 버리고 다시 빠른 손놀림으로

휴지를 둘둘 말았음.




그리고 빠르게 내몸 이곳저곳을 스캔하다 고통의 근원지는

나의 소중한 꼬추였다는걸 알았음.




그때 정확하게 그곳에 있는 그것을 제대로 털어냈다면 흉터는 남지 않을을 것임.

하지만 취기가 오르고

더욱이 당황까지 한 나는,

마치 불을 끌때 이불이나 담요를 불위에 확 덮듯이

둘둘말은 휴지로 양손을 이용해 나의 꼬추를 싹 감아 잡았음.






~~~~~~~~~~~~~~~~~~~~~~~~~~~~~~~~~~~~~~~~~~~~~~~~~


고통.

피부나 신체의 아픔을 느끼는 감각인 통각에 의한 불쾌감정과 구별되는

생리학·철학적 용어로 행위주체의 감각 또는 감정의 극단적인 불쾌감.


~~~~~~~~~~~~~~~~~~~~~~~~~~~~~~~~~~~~~~~~~~~~~~~~

 





"끄으어어억!!"



불은 꺼졌으나 나의 고통은 꺼지지 않았음.

꼬추는 한마디로 재털이의 역할을 해버렸음.




엄청난 고통에 술이 확 깨고,

온몸의 말초신경이 곤두선 채

가슴이 쿵광쿵광거렸음.





두눈을 부릎뜨고 어찌할바 모르고 멍하니 앉아있던 나는

잠시후 정신을 수습하고,

소중한 그곳을 살며시 조심스럽게 살펴보았음.

당시엔 약간만 빨개져 있었을뿐,

큰 이상은 없어보였음.





안도의 한숨을 쉰 나는 다시 큰일을 본 뒤를 수습하고 정리를 했음.

찬물로 푸파푸파 세수를 하고 머리를 단정히 하고

화장실을 나왔음.




엘리베이터를 타고 다시 사무실로 올려갔음.







아니.


사무실로 돌아가지 않았음.


7층에 당도했으나 나는 다시 1층을 눌렀음.





속옷에 쓸리는 그 부분이 너무 쓰라렸음.




다시 화장실로 돌아온 나는

화장실 밖에 문을 아예 걸어 잠갔음.



세면대앞의 큰 거울을 마주하고

마치 처음 고래를 잡은 꼬마가 다음날 조심조심 열어보듯,


나는 조심 조심 바지 단추를 열고 지퍼를 내려

속옷을 내리는데...



작은 움직임 하나 하나 에도

나의 소중한 그곳은 미세하게 움직이며

따끔 따끔 쓰라린 감각을 보내고 있었음.




거울에 비친 모습도 보고 집접 자세히 눈으로 보기도 해씅ㅁ.

불과 몇분 사이지만 아까보다 확연히 빨개졌고

작지만 마치 물집이 잡히는거처럼 기포가 올라오는거 같았음.



암튼, 나는 휴지를 돌돌 말아 두껍게 만들었음.

안쪽에 약간의 물기를 적셔서 소중한 꼬추위에 조심조심 얹었고

그 위에 조심스럽게 팬티를 입었음.




아까보다는 한결 나았음.




그렇게 조치를 취하고 사무실로 올라갔음.




도착한 사무실은 더욱 가관이었음.

창문을 열고 구석에서 담배를 피우는 무리도 있었고,

큰소리로 웃고 떠들고,

마치 술집분위기였음.

걔중에 술이 많이 되어있던 무리도 있었음.




하지만 그와중에 정신을 차린 사람도 있었음.

약간 주동이되어 나에게 짖궂게 장난질을 하던 팀장은

술에 취해 장난치던 모습은 어디를 갔는지.

멀쩡한 직원들을 통솔하며 솔선수범하여

자리를 정리하고 있었음.




암튼, 얼추 정신이 든 나도 팀장을 도와 자리 정리를 했음.




그렇게 취한 사람들을 챙겨 사무실을 빠져 나왔고,

빌딩 아래에서는 노래방을 가자는 사람들과

오늘은 여기서 파하자는 사람들과

실랑이가 벌여지고 있었음.




나는 화장실에서 있었던 일때문에 빨리 집에가고 싶었음.

그래서 다음에 제대로 회식하자는 식으로 분위기 좋게

집에 가자는 쪽으로 이야기를 했음.




하지만 노래방을 가자는 쪽이 사람들이 조금더 많았고

나와 팀장을 비롯한 집에가자는 무리들은

결국 다수의 의견을 따라 노래방을 갔음.




자꾸 꼬추가 신경쓰이고 살짝살짝 따끔 따끔 쓰라렸던 나는

여직원들의 등살에 못이겨, 노래 몇곡을 만을 부르고

새우깡에 맥주도 먹는둥 마는둥 했었음.




그러다 화장실에 가서 한번더 그곳의 상태를 확인하고 나오는데

화장실 앞에서 그냥 집에 가자고 함께 주장했던

팀장과 마주쳤음.





팀장은 분위기 봐서 걍 집에 가자고 했음.

"자기 ㅇㅇ역 쪽으로 가지?
가는 방향이니깐 나 가는길에 태워줄게."

라고 함.

차가 없던 나는 너무 좋았음.





사실 술먹고 전철이나 버스타고 집으로 귀가할 생각에 막막했었음.

꼬추도 그렇고 해서 택시를 탈까도 생각했지만 사실 돈도 아깝고 좀 그랬음.

노래방에서 시간이 늦어져 막차 놓치면 어쩌지.. 하는 생각으로 막막했음.


그런 와중에 차를 태워준다고하니 너무 좋았음 ㅋ

나는 술취한 우리 직원들이 열심히 노래 부르는 방으로 살짝 들어갔음

구석에 있는 팀장의 가방을 몰래 가지고 나왔음. ㅋ





건물밖으로 나오자 팀장은 차를 대놓고 있었음.

차는 아반떼 였던걸로 기억함.

가방을 들고 헐레벌떡 후다닥 후다닥 차에 들어갔음.

우리의 탈출은 성공이었음 ㅋ




가면서 이런저런 이야기하다가

대화가 살짝 끊겼을 쯔음인거 같음.

아리아는 피곤에 지쳐 스르르 스르르 잠이 들었음.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진 모르겠음.

"ㅇㅇ씨! ㅇㅇ씨 일어나."

하는 소리에 번뜩 정신이 들었음.




일어났더니 운전석에 팀장이 있었음.

"아 미안해요 피곤해서 깜빡 잠들었나봐요. ㅇㅇ역이예요?"

하는데 보니깐, 우리집 근처가 아니었음.

팀장은 날 지긋히 보며

그렇게 곤히 자는데 깨울수가 있어야지 어쩌구 저쩌구 너스레를 떨었음.

정신차리고 주변을 보니 골목에 차가 대어져 있었고,

빌라가 모여있는 곳이었음.

내는 어안이 벙벙해 ,

마치 신나게 놀다가 문득 엄마가 없다는걸 깨닫고 당황해하는 아이처럼

두리번 두리번 안절부절 안절부절 하는데





"저기가 우리집인데 자기 술도 깰겸, 커피한잔 하고 갈래?"





팀장이 가리키는곳을 보니 '성진하이츠맨션'이라는 빌라가 보였음.

(참고로 빌라 이름이 친구이름과 똑같아 오래도록 잊을수가 없음.)




그러고 보니 단아하게 늘 뒤로 묶여져있던 팀장의 머리는

운전하다 풀렀는지 길게 풀어해쳐져 있었음,

하늘하늘 하늘하늘한 긴생머리는 몹시 섹시했고,

약간 풀린듯 게슴츠레한 팀장의 눈빛은

마치 나를 옭아메듯 꼼짝 못하게 만들었음.

알싸한 차안의 방향제향까지도 나의 코를 자극하며 내 말초 신경을 극도로 자극했음.





"저,,, 저는...."





내가 힘들게 뭔가 말을 꺼내려고 하는 찰나,




팀장은

"커피 한잔 마시고 가~ 나 혼자 사니깐, 피곤하면 자고 가도 되고."






라고 말하며

라고 말하며

라고 말하며

라고 말하며





나의 사타구니로 손을 뻗었음.

예상치 못한 행동이었음.

빠르게 못잡게 했어야했음.

하지만 늦었음.




팀장은 바지위로 나의 그 소중한 곳을 꼬옥 쥐었고

(정말 꽉 만졌음.)

별안간

느껴지는...

잊고있었떤 뜨거운 고통에

나는





으아아아아아아아악!!!!!!!!!!!!!!!!!!!!!!!!!!!!!!!!!!!!!!!!!!
끄으아아아아!~~~~~~~~~~~~~~~~~!!!!!!!!!!!!!!!!!




하는 고통의 괴성을 질러댔음.




팀장은 정말 당황해했던거 같음.

내가 지금 생각해봐도 많이 당황했을거 같긴 함.

그런적 처음이었을거 같음.

팀장의 똥그레진 눈.

놀란 표정을 뒤로하고 나는




"아... 미.. 미안해요 너무 늦었네욜ㄴ우깅사ㅓㄴㅇ서"




라고 뭐라뭐라 어쩌고저쩌고하며

차를 빠져 무작정 뛰쳐 나왔음.




그리고 택시를 타고 집으로갔음.




그후 며칠간 화상으로 고생을 했음.

부위는 말하지 않고 약국에서 약을 샀음.

 



당시 약사의 말로는 화상은 흉을 안남기는게 중요하다며,

처방전이 있어야 살수있는 독일약이 있다며,

병원에서 차방전을 받아와서 그 약을 발라야 흉이 안남는다고 했음.

 

 


약사는 어느부위냐 얼마나 다친거냐 자꾸 물어봤음.

 

그런데 약사가 여자였음.


나는 그냥 연고 몇개만을 사서 발랐을 뿐임.



 


 


나의 사연을 들은 후배는 안타까워 위로를 했음.


 


후베위로에도 불구하고


 


나의 마음에 남은 그 상처는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것 같음.


 


 





그것은 마음뿐만이 아닌,


 


나의 성기에도 상처를 남기었고,

나는 나의 소중한 그곳의 그 흉터를 볼때마다

2006년 어느 여름의 추억이 떠오르는것을 잊을수 없음.





그때 밀려오는 고통에 팀장의 차에서 뛰쳐나올때는 몰랐음.

차한잔 마시고 가라는 여자의 권유가

 

그것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되리란 것을...








※ "이후 회사에서의 팀장과의 관계...

노래방에서 내가 팀장의 가방을 몰래 가져가는것을 보았던

여직원의 폭로에 대한 에피소드,

그후 그 여직원이 퇴사하게 되는 이야기,

등을 증명할수 있으나,

이 게시판의 여백이 너무 좁아서 이 증명을 적을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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