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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한 이틀 부모님 드렸는데...
게시물ID : lovestory_3143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이루
추천 : 3
조회수 : 1475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0/10/05 08:52:30
난 24살 대학생이고, 차를 산지는 한 3주쯤 된것 같다

아반떼 2009년식을 신차로 뽑았는데 괜찮았다


그런데.. 저번주말에 어머님 출퇴근용 차가 사고가나서 (간단한 접촉사고)

차를 수리보내고 내차를 쓰신다고 했다.

그래서 쓰라고 드렸는데


정말 불편한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었다.

난 대학생이니까.. 통학용으로 끌고 다녔었는데..

움직이는 사물함도 없어지고, 시간제약도 생기고, 쉴 곳도 없어졌다.


그런데 불과 3주전만해도, 난 버스를 타고 2시간거리를 통학하면서 학교를 다녔었는데

그때는 이런 생각 전혀 하지 못했다.

낡은 학교 사물함을 쓰면서도 있는것만 해도 감지덕지라고 생각했었고

밤 11시에 수원에서 끊기는 막차를 사람들과 부대껴가며 한발만 바닥에 닿아있는 상태였어도

막차는 타고 집에가는구나 하는 생각이 있었고,

쉴곳이 없으면 친구들 자취방에 놀러가기도 하고, 또 같이 숙제도 하고 그랬었는데 말이다.


솔직히 학교에서 집까지의 거리가 버스로 2시간 (한번갈아타고) 차비도 환승하면 2천원정도여서

차를 끄는거나 끌지 않는 것이나 크게 차이는 없었는데..(비용적인측면)


막상 차가 생겼다가 잠시 없는것임에도 불편함을 수십 수백가지를 갖게 되었다.


평생 신조가 현재에 만족하되 한걸음 내딛자 였는데..

이건 현재에도 만족못하고 뒤로 한발 가고 있다는 생각을 하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밤에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다보면.. 수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데..

그중 가장 많은 생각이 위의 생각이 아닐까 싶다..


나도 주변사람들 중에서는 굉장히 편하고 좋은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 하고 있었지만

이 와중에서도 욕심이 생기고 만족하지 않는 것.. 이것은 어떻게 할수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욕심이 편하고 좋은 삶의 기초가 되었다고.. 다시 생각해본다...



...... 그냥 주저리 주저리 해봤어요.. 밤새서 공부하고 잠시 인강들으러 피방와서..

담배한대 피다가 진지먹었네요... 

순수과학을 공부하면서 욕심이야 말로 생물 최고의 감정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그게 과학이라는 것을 만든 '인간'에게 통용되고 또 저에게 통용된다는걸 느끼니

뭔가 허무하고 아쉽고.. 그냥... 뭐 그렇다구요..


PS 1. 아.. 그리고 1Q84를 읽다가 한구절 생각나서 가까운 지인들에게 묻고 다녔었는데;;
   여러분의 첫기억은 언제인가요.. 궁금하네요 ^^

   2. 저는 제가 2살때 기억입니다 ^^ 제가 3살되던해 1월에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제 첫기억에는 할아버님이 옛 저의 생가(저는 할머니가 집에서 저를 받아주셨습니다^^)
   년도로는 1988년 11월쯔음 된것 같아요(창밖의 나무는 앙상했고, 할아버지는 긴팔을 입고 계셨어요 ^^
   할아버지가 12월쯔음해서 병원에 입원하시고 병원에서 돌아가셨다고 들었으니까요..)
   제가 방에 누워있고,, 할아버지를 부르니까,, 할아버지가 방바닥을 쓸고 계시다가 저를 안아주셨어요
   딱 그것만 기억이 나네요.. 저는 87년 10월생인데 말이죠,,, 빠른건지 느린건지 모르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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