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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gametalk_31436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언니거긴안돼
추천 : 12
조회수 : 863회
댓글수 : 31개
등록시간 : 2016/06/21 13:30:36
트윈브룩 빈촌에서 부부+아들로 시작했어요.
아내는 마법사+조각가, 남편은 늑대인간+발명가였구요 큰아들 아래로 딸 셋을 낳아서 사남매가 됐어요.
해보시면 알겠지만 트윈브룩 빈촌은 진짜 궁상맞게 생겼거든요; 습지 때문인지 정말 가난하게 생겼어요.
게다가 시작할 때 집을 잘못 고르는 바람에(급하게 원래 살던 마을에서 이사왔다는 설정인데 본의 아니게 설정에 맞춤) 코딱지만한 집에서 네 식구가 살았어요.
아들은 청소년 됏는데도 자기 방 없이 큰여동생이랑 이층침대 같이 쓰고 유아인 아래 두 딸들은 집이 좁아터져서 우유 먹이려면 밖으로 데리고 가야 하고 부부는 일할 공간이 없어서 데크로 나가서 일하고 정말 힘들게 살았어요.
나중에 아내 조각품이 비싸게 팔리면서 형편이 좀 나아져서 이사를 가려고 했더니 여섯 식구 살만한 집은 3만 4만;;;;; 조각으로 만 넘게 모았다고 조아한 내가 급 초라해지고ㅠ
이사는 못 가도 지금 집을 고치는 건 가능할 것 같아서 고쳐고쳐 간신히 부부침실+작업실+애들 방 있는 집을 완성. 그 와중에 딸 셋 방은 나름 넓게 지었는데도 좁더라고요.
큰애는 숙제 한번 제대로 못 봐줬는데 용케 a 받아서 졸업대표로 졸업하고 청소년기에 낚시 좋아하길래 과학자 시켰어요. 너는 자영업자 하지 마라(ㅂㄷㅂㄷ)
큰애랑 둘째는 청소년기에 사귄 애인이랑 결혼해서 독립. 둘다 연상녀 커플ㅋㅋ 근데 집에 돈이 없어서 얘네도 빈촌 살아요ㅠㅠ 코딱지만한 집에서 부부가 옹기종기 사는데 그나마 다행인건 고정적인 직업이 있다보니 부모님처럼 힘겹게 살진 않아요. 얘네 엄빠는 시중에 500도 없을 때 많았는데 얘네는 순식간에 5천 넘더라고요.
셋째 넷째는 다행히 집이라도 제대로 있는 남자랑 결혼했어요. 첫째 결혼시킬 땐 저까지 긴장&흥분해서 어쩔줄 몰랐는데 넷째 때는 아 걍 빨리 끝내라 이런 기분이었음.
그렇게 사남매 독립시키니까 마음이 이상해요. 집이 정말 복작복작했었는데 조용해요. 먹을거 채워넣기 무섭게 냉장고가 비었는데 이젠 음식이 남아돌아서 상해요. 애들 살던 이층에 이제 아무도 안 살아요...
조용해진 집에서 괜히 부부심 지난 삶을 되돌아봤어요. 남심은 발명간데 발명가가 돈 지이이ㅣㅣㄴ짜 안 벌리거든요. 옛날에 발명가했을 때 돈 너무 안 벌릴리길래 제가 뭐 실수한줄 알고 이번에 다시 해본건데 아니었음;;;;; 걍 못 버는 거임;;;;;;
그리고 남심 특성에 마침 양육자가 있길래 발명은 그냥 용돈벌이정도만 하고 요리랑 애들 교육은 남심한테 맡겼어요. 그러다보니 남심은 노년이 되도록 직업레벨4. 나중에 돈 버는 법 깨우쳐서 직업레벨 두 개나 올렸는데 또 허무하더라고요.
남심 정말 열심히 일했거든요. 살림 하는 틈틈이 쓰레기장 갔다오고 굴착기 돌리고 계속 발명하고 그래도 안 됐는데 요령 하나 아니까 순식간에 돈이 뙇!! 승진이 뙇!!! 게다가 아빠가 이제야 제대로 돈 벌기 시작했는데 자식들은 이제 곁에 없구.
여심도 생계 책임지느라 남심에 비해 자식들이랑 어색해요ㅠ 생계가 only 여심한테만 달려 있어서 애들이 한꺼번에 울지 않는 이상 남심한테만 육아 맡겼거든요. 남심은 자식들 커서도 어느정도 관계 유지중인데 여심은 절레절레.
게다가 조각을 그렇게 많이 했는데 죄다 내다파느라 남긴 건 하나도 없어요. 남심 발명품은 진열대 위에 몇개 있는데 조각은 남기려다가도 돈 땜시 결국 팔고.
암튼 자식 독립시키고 남은 돈으로 1층 리모델링하고(2층은 자식들 방이라 차마 못 건드림) 남심은 심봇 만들고 여심은 취미용 조각하기로 했어요.
남심 죽기 전에 심봇 만들고 싶어서 시간 멈춰 놨더니 정말 한적해요. 넓은 집에서 나이 든 부부만 살려니 자식들 보고 싶고 그러네요. 그 좁고 복작복작한 집이 가끔은 그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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