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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내가 왜이럴까요.. 난역시 아버지아들인가..
게시물ID : gomin_31439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초장
추천 : 0
조회수 : 395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2/04/10 01:04:21
안녕하세요 
20살 남자 사람 입니다.
그냥 왜이렇게 답답한지 표현할때가 여기밖에없네요.. 술먹고 주절주절쓰는거라..

전 전라남도 광주광역시에서 태어났습니다..
제가 인생에서 가장 슬픈기억이 초등학교6학년 이전에 기억은 하나도 없다는것입니다.
왜그럴까요..아무리 기억해보려고 생각해보고 노력해봐도 아무런기억이없습니다..
어머니께 들은 이야기로는 제가 항상 행복해보였다던데요.. 전왜아무런 기억이없을까요...

저희 부모님은 초등학교 5학년에 이혼을 하셨습니다.
제 밑 으로는 여동생 한 명이 있구요 3살차이 지금은 고1이네요.
그 후로 친할머니와 친할아버지랑 같이 살게됬는데 아버지는 직장을 그만두시고 
술장사를한다고 해서 두번이나 말아먹고.. 아버지도 많이 답답하셨나봐요
그래서 집엔 2~3달에 한번꼴로 들어오고 저희 할아버지가 국가유공자이셔서

한달에 70만원나오는걸로 5명이서 버텼던기억이 나네요..
웜룸보다 조금 큰 집에서 4명이서 산다는것... 물론 저희보다 힘들고 어려우신분들이 있을걸로 생각
했었는데... 그당시엔 많이 어려서.. 이해 할 수 없었죠..
하..겨울 쯤이였나 새벽에 자다가 갑자기 수도관이 터져서 온몸으로 덜덜떨면서 두시간동안 씨름하며 
물을 막아보려고 애쓰셨던 할머니 할아버지..저.. 그날 정말 많이 울었네요..


왜이럴땐 아빠는 없는지  내가 그날 이후로 아빠라고 생각하지말자..
우리가 필요할때 없는데 무슨아빠야 난 커서 절대 그사람처럼 되지말아야지..
그렇게 힘든 시간이 지났다고 해야할까요... 할머니가 많이 아프셔서
큰아버지 쪽으로 가시게 됩니다... 그후로 제동생은 엄마가 데리고 가고요
그사람이랑 같이 살게 됬습니다. 
원룸에서 단둘이.. 집에 들어오는날은 2~3달에 한번 집에 돈을 가져다 주는 것도 아니고 
전학교 가는게 제일행복했습니다.

고등학교 때 점심을 먹을 수 있잖아요 허허 참.. 씁쓸하네요 조금..제 친구들 지금의 여자친구 
엄청도와줬네요..생각해보니.. 반찬가져다줘.. 생필품이없어서 친구네집에서 받아오고..
그렇게 1년이란 시간을 지내고나니 도저희 안되겠다면서 어머니께서 같이 살자고 하시더군요..
정말 이렇게 살다가는 너무 외로워서 어머니랑 같이 살게되었습니다.

이쪽은 경상남도 김해쪽이구요..어머니는 재혼을 하셨더군요 
새아버지는 남자답고 능력있고 멌있는거 같구요 저를 친자식처럼 아껴주시고.. 너무 착하시네요
근데 가끔씩 치고받고 싸우기도 하네요 썅놈이 술만먹으면 지랄이네요 개새키가

그러다 고3때.. 친아버지한테 전화가 오는겁니다..
느낌이 무지 않좋았는데 .. 할머니가 돌아가셨다더군요....
전 엄마보다 할머니와 함께한 시간이 더많아서 ... 이슬픔을 말로다 표현할수있었을까요..
장례식장에 갔는데 3일동안 한숨도 못자고 할머니영정사진앞에서 지켜드렸습니다...

할머니...죄송해요 제가 맨날 짜증내고 돈달라하고 담배피고 술먹고 새벽에 집나가고 집에 안들어가도
항상 밥은먹었냐? 하시며 꼬깃꼬깃 쌈지돈 꺼내서 반찬 만들어주시던... 이제 좀 뭐든 해드리고 싶었는데... 죄송해요 할머니... 할머니께서 돌아가시기 3일전에 마지막으로 저한테 전화했었잖아요...
근데 전 그전화 못받았어요....친구들이랑 술먹는다고.... 죄송합니다.. 사랑한다는말 한번도 해드린적
없어서 너무 슬프네요...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고등학교 졸업하고 나서 친아버지를 만났는데 
씨발 왜이럴까요 .. 왜이렇게 약해보일까요 아빠가.. 그렇게 항상 당당하고 뭐든지 무서워보일께
없던 나의 아빠가 왜이렇게 약해보일까요........항상 무서웠는데.... 항상 두려웠는데...
아빠 보고싶다 내가 나중에 잘되서 아빠 하고싶은일 다 시켜줄께

그리고 아빠아들 맞나봐 아빠가 사람을 너무 믿지말라 했자나 그래도 난 열심히 잘살고 있으니까
아빠도 행복했음 좋겠다 그리고 나 아빠처럼 문신이 왜이렇게 하고싶은지 모르겠다 보고싶다 
마지막으로 20년동안 한번도 못했지만 사랑해요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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