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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AC]나는 장남이다..하아..
게시물ID : humorstory_3144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Issac
추천 : 13
조회수 : 442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03/10/15 22:22:52
나는 16.. 중3이다..

우리집에 장남이고.. 내밑으로 2명의 동생이 더 있다..

오늘은 동생얘기를 좀 해야겠다..

둘째.. 올해로 초등학교 6학년이다..

셋째 남동생.. 막내고 올해 7살이다.. 7살..

시작한다..

# 1..

한창 시험공부할때..

목이 타더라.. 그래서 말했찌..

"(우리둘째) 미성아.. 물한잔만.."

빤히 날 처다보면서 한마디 쌔리고 저리 가더라..

"병신아 니가 떠먹어.. 내가 총 맞았냐? 즐이다~"

진짜 이렇게 말했다.. 토시하나 안틀리고..

참고로 우리 둘째 여자애다..

# 2..

동생 둘이 같이 있을때..

오유에서 본 웃긴 얘기를 해줬었다..

두 녀석이 서로 마주보고 한참을 있더니..

있더니.. 그만..

나가더라.. 정신병자 보듯이 하면서..

야..야.. 어디가.. 얘기 아직 안 끝났는데..

"종니 재미없어.. 나가서 TV나 보자.."

염병할 투니버스.. 티비 뽀개버리고 싶었다..

# 3..

얼레벌레 돈받은거 다 띵까고 500원 남았다..

이리치고 저리 빠지면서 신나게 구라놓고

이젠 됬구나 하면서 안방을 빠져나오려는데..

우리 셋째.. "형, 아까 영화보러 간다며.."

결정타 덕분에 죽도록 맞았다.. 하핫.. 귀여운 녀석..

.............

귀여니 책 보고있는 둘째랑 핏줄 터지게 싸운적도 있고

공부하기 싫다고 학원 도망쳐나오는거 잡을려고 근방을 다 뒤진적도 있다.

시험지 같이 위조하다가 걸려서 직사게 맞은적도 있고

돈 꾸고 입 싹닦고 배터지게 욕먹은 적도 있다.

컴퓨터 서로 쓸려고 혈전을 벌이는가 하면

리모콘 가지고 집안이 발칵 뒤집힌 적도 있다.

맘에 드는 베개랑 이불 서로 차지할려고 잠도 안자고 싸운적도 있고

막내 입 못 열게 돈모아서 과자 사준적도 있다.

만화책 빌려오면 서로 꼰지르느라 눈이 벌게본적도 있고

기껏 다 써놓은 보고서 지워버리고 도망치는 동생을 한없이 바라본적도 있다.

메일이랑 버디주소는 용케도 알아서 뚫고 들어가 메일 다 보고 증발하는 우리 동생..

그래도 난 미워할 수가 없다..

# 4..

가게다.. 먹을거 사러 왔다..

캔커피랑 과자 몇개.. 난 돈이 없고 미성이는 돈이 있다.

슬그머니 내 호주머니에 돈을 넣는다..

궁금해서 오는길에 물어봤다. 아까 뭔 짓이었냐구..

"빙신아.. 남자고 오빠라는게 동생한테 얻어먹는것처럼 보이면 되겠냐? 

돈좀 가지고 다녀.. 쉬벨.."

하하.. 기특한 녀석..

우리 두 동생.. 미워할 수 없는 녀석들이다..

*진짜 허접합니다. 100%실화인데 말주변이 없어서.. 좋은 저녁 되시구요..

끝까지 읽어주셨다면 감사드립니다..^^ 참.. 엠에쎈 가입했어요.. 소진이 도움으로..

[email protected]  이렇게 쓰는거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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