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16.. 중3이다..
우리집에 장남이고.. 내밑으로 2명의 동생이 더 있다..
오늘은 동생얘기를 좀 해야겠다..
둘째.. 올해로 초등학교 6학년이다..
셋째 남동생.. 막내고 올해 7살이다.. 7살..
시작한다..
# 1..
한창 시험공부할때..
목이 타더라.. 그래서 말했찌..
"(우리둘째) 미성아.. 물한잔만.."
빤히 날 처다보면서 한마디 쌔리고 저리 가더라..
"병신아 니가 떠먹어.. 내가 총 맞았냐? 즐이다~"
진짜 이렇게 말했다.. 토시하나 안틀리고..
참고로 우리 둘째 여자애다..
# 2..
동생 둘이 같이 있을때..
오유에서 본 웃긴 얘기를 해줬었다..
두 녀석이 서로 마주보고 한참을 있더니..
있더니.. 그만..
나가더라.. 정신병자 보듯이 하면서..
야..야.. 어디가.. 얘기 아직 안 끝났는데..
"종니 재미없어.. 나가서 TV나 보자.."
염병할 투니버스.. 티비 뽀개버리고 싶었다..
# 3..
얼레벌레 돈받은거 다 띵까고 500원 남았다..
이리치고 저리 빠지면서 신나게 구라놓고
이젠 됬구나 하면서 안방을 빠져나오려는데..
우리 셋째.. "형, 아까 영화보러 간다며.."
결정타 덕분에 죽도록 맞았다.. 하핫.. 귀여운 녀석..
.............
귀여니 책 보고있는 둘째랑 핏줄 터지게 싸운적도 있고
공부하기 싫다고 학원 도망쳐나오는거 잡을려고 근방을 다 뒤진적도 있다.
시험지 같이 위조하다가 걸려서 직사게 맞은적도 있고
돈 꾸고 입 싹닦고 배터지게 욕먹은 적도 있다.
컴퓨터 서로 쓸려고 혈전을 벌이는가 하면
리모콘 가지고 집안이 발칵 뒤집힌 적도 있다.
맘에 드는 베개랑 이불 서로 차지할려고 잠도 안자고 싸운적도 있고
막내 입 못 열게 돈모아서 과자 사준적도 있다.
만화책 빌려오면 서로 꼰지르느라 눈이 벌게본적도 있고
기껏 다 써놓은 보고서 지워버리고 도망치는 동생을 한없이 바라본적도 있다.
메일이랑 버디주소는 용케도 알아서 뚫고 들어가 메일 다 보고 증발하는 우리 동생..
그래도 난 미워할 수가 없다..
# 4..
가게다.. 먹을거 사러 왔다..
캔커피랑 과자 몇개.. 난 돈이 없고 미성이는 돈이 있다.
슬그머니 내 호주머니에 돈을 넣는다..
궁금해서 오는길에 물어봤다. 아까 뭔 짓이었냐구..
"빙신아.. 남자고 오빠라는게 동생한테 얻어먹는것처럼 보이면 되겠냐?
돈좀 가지고 다녀.. 쉬벨.."
하하.. 기특한 녀석..
우리 두 동생.. 미워할 수 없는 녀석들이다..
*진짜 허접합니다. 100%실화인데 말주변이 없어서.. 좋은 저녁 되시구요..
끝까지 읽어주셨다면 감사드립니다..^^ 참.. 엠에쎈 가입했어요.. 소진이 도움으로..
[email protected] 이렇게 쓰는거 맞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