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을 읽다가 이런 기사를 발견했습니다.
헌책 보내주세요 축제하게요두 달쯤 뒤 열리는 행사를 소개한다. 제주헌책페어. 이름처럼 제주도에서 열리는 헌책 축제다. 5월 25일부터 6월 30일까지 37일간 진행된다.
헌책으로 잔치를 벌이겠다는 발상이 생뚱맞다. 어떤 꼴을 갖출지 짐작도 안 된다. 그래도 믿음은 간다. 이 엉뚱한 일을 도모하는 주인공을 잘 알고 있어서다. 강우현(65). 한류관광 1번지 남이섬을 일군 주인공이다. 현재는 제주 탐나라공화국 대표다. 5년째 탐나라공화국이라 명명한 중산간에서 땅 파며 살고 있다.
작년 봄에도 축제를 열었었다. 그때 이름은 ‘제주노랑축제’였다. 중산간 언덕이 봄이면 유채·금계국·루드베키아 등으로 노랗게 물들어 노랑축제라 이름지었다. 평소 닫아뒀던 탐나라공화국 정문을 축제 동안에 열었다. 올해도 개방 계획은 같다. 주제만 달라졌다.
“헌책 버리지 마세요. 보내주세요. 제가 잘 써버리겠습니다. ‘내버리다’를 ‘써버리다’로 바꾸겠습니다. 내버리면 청소, 써버리면 창조 아니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