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스압)쌍수 부작용 甲
게시물ID : gomin_31452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소나무이야기
추천 : 13
조회수 : 21432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2/04/10 13:54:44
안녕하세요,사천오백만의 오유인들.
저희 엄마의 쌍꺼풀 부작용에 대해서 궁금하기도 하고 억울하기도 하고 해서 글을 남깁니다.
(오유에서의 첫글이 이런 글이라 좀 민망하네요...)

 여느 엄마들처럼 저희 엄마도 나이가 드시니 눈꺼풀이 조금씩 쳐지기 시작하더군요.
왜, 고 노무현 대통령도 눈꺼풀이 쳐지셔서 쌍꺼풀 수술을 하셨잖아요.
안검하수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하지요.

입소문으로 듣고 찾아간 그 병원에서는 엄마의 눈을 보고서 별로 대수롭지 않은 흔한 증상이며, 자신만만한 태도로 수술을 권했다고 하더군요.
엄마도 어느 정도 생각을 하시고 간 터라 크게 생각하지 않고 쌍꺼풀 수술을 했습니다.
수술을 하고 한달 정도 지났을까요?
보통 한달 정도 지나면 붓기도 어느 정도 빠지고 약간은 모양이 드러나잖아요.
물론 수술자국과 빨간 자국은 그대로였지만요.

쌍꺼풀 수술이라는 것이 생활의 불편함을 없애는 것이기도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보기 흉하면 안 되지 않나요?
근데...어이없게도 엄마는 쌍꺼풀 자국이 눈 밖을 벗어나 있었습니다.
칼자국을 아이라인 그리듯 위로 올리셨더군요.
이해가 되지 않는 수술자국이었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그 자국도 없어지고 자리를 잡겠지...하며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엄마가 쌍꺼풀수술을 한지 3년이 되어가는 지금...
저희 엄마는 2년 전부터 눈에 불편함을 호소하고 계십니다.

수술 전에는 단순히 눈꺼풀이 쳐져서 눈썹이 눈을 조금씩 찌르는 정도였을 뿐인데 현재, 엄마가 털어놓는 고통은 상상이 잘 되지 않습니다.
엄마가 다시 그 병원에 가서 따지기도 하고, 큰 대학병원에 가보기도 하고 했지만 모두들 엄마의 답답함을 정말 남의 이야기 하듯 하며 “그래, 그래서 어쩌라고?”식으로 나왔대요.
그래서 엄마가 최후의 수단으로 제게 제발 네티즌들에게라도 이 억울함을 풀고 싶으시다며 제게 주신 쪽지에는 이렇게 적혀있습니다.

[눈 앞 꼬리 쪽은 쓰리고 아프며, 속눈썹끼리 맞닿아서 끈적한 눈곱같은 것이 위로 붙어있는 느낌이고 손으로 눈꺼풀을 깊게 만들어주면 조금 아픈 건 덜합니다. 하지만 손으로 만들어서 계속 잡고 있을 수도 없고 눈 한번 깜박이면 다시 원상복귀 됩니다. 그나마도 쌍꺼풀을 깊게 만들면 바람이 눈물샘 쪽으로 들어오는 게 느껴집니다.
 아이라인을 그리거나 눈화장을 할 때 붓터치를 할 때면 눈꺼풀의 감각이 멍멍한 느낌이 들며 약간 남의 살같은 그런 느낌이 들어요. 감각이 제대로 느껴지지 않는 기분입니다.
 또, 쌍꺼풀이 절개부위에서 눈꺼풀이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절개부위와 상관없는 부위에서 살이 말려 들어가서 속눈썹까지 말려들어가는 느낌이고 그나마 있는 절개라인도 울퉁불퉁 지렁이 기어가는 모습처럼 생겼습니다. 
 눈이 아프고 쓰리고 시려서 병원에 갔더니 그냥 ‘치료해봅시다.’정도이고, 어느 병원에서는 의사가 (눈머리 쪽은 눈 속도, 눈꺼풀도 혹이 달린 듯한 이물감이 느껴지는데도) 눈에 나쁜 기름이 나오는데 그것 때문에 이물감이 있을 수 있다, 간혹 쌍꺼풀 수술로 인한 부작용이 생기기도 한다. 라고 말하더군요. 제 경우는 왜 그런지 잘은 모르겠다면서 마냥 두고 보자는 믿음 안가는 말만 하더라구요.
제 눈은 보다시피 수술자국이, 쌍꺼풀이 아닌 흉터가 되어버렸고 위쪽에서 생겨야할 눈을 뜨는 라인은 수술 전의 눈뜨는 자리 그대로 유지되어서 오히려 답답해보입니다. 심지어 쌍꺼풀 절개로 인한 눈꺼풀살이 말려 올라가 오히려 사물을 제대로 응시할 수 없어져 버렸습니다.
 수술한 병원에 갔더니 그 원장 하는 말이
“수술이란 것이 사람이 하는 거라 다소 서운하게 빠질 수도 있고 마음에 안들 수도 있다. 그리고 눈이 아픈 것은 듣지도 보지도 못한 증상이다. 쌍꺼풀 수술을 해서 눈이 안 감긴다거나 이런 증상들은 들어봤지만 수술한지 20년이 넘었지만 처음 들었다. 어느 병원에서든 쌍꺼풀 수술로 인한 부작용이라는 것을 증명할 증빙자료를 가져오라”
고 하더군요. 저는 눈 때문에 정신을 똑바로 가지고 살수 없을 만큼 힘들고 고통스러운데 이렇게 쉽게 말해도 되나요?
 그리고 쌍꺼풀 수술을 하고 마음에 안들고 서운해도 사람이 하는 일이니 이해하고 넘어가야 하는 건가요?
 혹시나 이런 증상 아시는 분들 계시면 답 좀 주세요. 또 이런 경우에 이런 의사한테는 어떻게 설명을 해야 하는 건가요?
답답하고 억울해서 미칠 지경입니다.]

엄마가 불편하지만 인공눈물에 의지하며 쓴 글입니다.
옮겨 적으면서도 화가 나네요!
진짜 맘같아서는 지역이랑 이름이랑 전화번호까지 다 밝히고 싶지만...
정말 답답하네요. 이런 경우에는 어떻게 이 손해를 배상받아야 하나요?
혹시 아시는 분 있으신가요?

-----------------------------------------------------------------------------------------

아...너무 빡치는데 지식인처럼 쓰느라 힘들었음....-_-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