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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언甲 그 두번째.
게시물ID : humorstory_31462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비비아나Ω
추천 : 0
조회수 : 362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2/09/26 15:47:54

무제가 달마에게 공功을 묻다

...

 

때는 바야흐로 남북조시대, 강성한 여섯나라(육조)의 하나인 양나라를 건국한 양나라 초대 황제이자 최후의 황제이기도 한 양 무제(502∼549)는 50년의 빛나는 치세 끝에 불교에 심취하여 스스로를 동태사(同太寺)에 투신하기를 여러번 하였으며, '스스로를 절의 노예로 바쳤다'라고 일컬을 정도의 불교빠였다.(황제가 갑자기 절의 노예가 되버리자 기겁한 신하들이 동태사에 금을 시주하며 황제를 되찾아오곤 했다) 그는 불교를 크게 진흥시켰고, 술과 육식을 금하는 포고령 '단주육문'을 공포하는 등 여러가지로 불법에 힘을 쓰다가, 마침 인도에서 설법을 풀고 돌아오던 달마대사를 초청하여 설법을 청하였다.

 

무제가 황궁 입구까지 나가 달마를 맞이하여 예를 갖추고, 달마와 함께 뜰을 거니며 넌지시 '저는 황제가 되어 스님들을 출가시키고, 절과 탑을 지었으며, 경전과 시주와 불사를 수없이 하였으매, 제 공덕功德이 얼마나 되는지 알고 싶습니다'라 물었다.

 

이에 달마는 '無功德', 즉 아무 공덕도 없다고 답하였다. 이에 무제가 기분이 상하여 '어찌하여 그러하냐'하고 세 번을 연이어 묻자 그제야 달마가 말하기를, '선한 행동은 있으되 정작 그 안에는 선함이 없으니 이는 마치 그림자가 형상을 따르는 것과 같다'라 대답하였다.

....

 

 

 

http://todayhumor.co.kr/board/view.php?kind=&ask_time=&search_table_name=&table=bestofbest&no=83503&page=1&keyfield=&keyword=&mn=&nk=&ouscrap_keyword=&ouscrap_no=&s_no=83503&member_kind=

 

여기서 리처드 도킨스씨가 말하는 것도 어느 정도 연관이 있지 않을까요.

 

선한 행동은 물론 어느 경우든 옳은 것입니다. 보상을 바라는 마음에 했든, 도덕적인 양심에 의해서 했든 그건 마찬가지죠.

 

하지만 보상을 바라고 선을 행하는 것보다, 도덕적인 마음에 의하여 선을 행하는 것이 더 도덕적이고 선한 것은 당연한 일 아닐까요?

 

무제가 불교를 진흥시키고 '나 잘했지?'라 물었을때 달마가 '지랄ㅋ'이라고 대답한 것은, 실제로 공덕이 없기 때문이 아니라 그 마음이 보상을 바라는 허영에 가득차 있었기 때문이었던 것처럼 말이죠.

 

 

-본문내용은 '달마와 무제의 문답'이라는 고사를 살짝 각색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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