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함태수 기자] 추신수의 아내 하원미 씨가 미국 생활 도중 우울증으로 인해 자살충동까지 느꼈다고 고백하며 눈물을 보였다. 하원미 씨는 30일 방송된 KBS 2TV '박수홍 최원정의 여유만만'에 출연, 추신수의 마이너리그 생활 동안 겪었던 고충과 어린 시절 첫 아이를 낳고 우울증에 시달렸던 얘기를 털어놓았다. 하 씨는 "첫 째인 무빈이를 낳았을 당시는 남편도 유명하지 않았고 주위에서 무빈이의 존재를 몰랐기 때문에 '내가 정말 잘 키우고 잘 해야된다'는 강박관념이 있었다"며 "아이를 어떻게 키우는지에 대한 지식 조차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에는 남편이 팔꿈치 수술로 옆에서 많이 힘들어 했기 때문에 그 때는 무빈이 아빠가 힘든 만큼 나도 정말 힘들었다"며 "어느 날 갑자기 우울증이 왔다. 그런데 우울증이 와도 얘기할 사람이 없어 자살 충동까지 느꼈다"고 덧붙였다. 또 "누구한테도 이런 얘기를 해본 적이 없다. 그렇지만 '다 지나갈 거다' '다 잘될 거다'하고 긍정적으로 버텼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에 추신수는 "나도 미국에 처음와서 음식, 야구 보다 우울증과 외로움이 가장 힘들었다. 누가 내 얘기를 들어줄 사람이 없다는 게 젤 힘들었다"며 "아내의 우울증 얘기를 최근에 들었다. 아내에게 너무 고맙고 미안하다"고 눈물을 보였다. 이날 하원미 씨는 시력을 잃을 뻔했던 순간에 느낀 남편의 극직한 사랑을 공개하기도 했다. 하 씨는 "2년 전 한쪽 눈이 안보이기 시작해 병원을 가니 나중에 시력을 다 잃게 될 수도 있을 거라는 진단을 받았다"면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남편이 내 손을 잡고 울면서 '야구를 그만둘 때까지만 조금만 버텨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 때 남편의 입에서 나온 말은 '야구 그만두면 내 눈을 너에게 이식시켜 줄게'였다"며 "나도 정말 많이 울었고 남편의 말에 감동했다"고 덧붙였다. [추신수 부부. 사진 = '여유만만' 캡쳐] (함태수 기자
[email protected]) 아... 마지막 문장 보자마자 정말 눈물이 그냥 주르륵 흐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