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안에서 의미를 찾으려 하고 작가의 의도를 일부로 파악하려 함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일종의 예술계의 허세의식이 사진에도 녹아 있다고나 할까?
나는 그냥 분위기가 있거나 색감과 구도가 괜찮으면 좋은사진이라고 생각하고 담아두지만
사람들이 내가 모아둔 사진을 보고는 '이 사진은 무엇을 표현하는지 모르겠어'라고 물어본다.
그럼 나는 뭐라 답해야 하는 걸까?
나는 그저 셔터를 눌렀을 뿐인데
그렇게 물어보면 나도 사진에 의미를 부여하지 않으면 안될것 같은 부담감을 느낀다.
이게 바로 사진이 어려워지는 이유가 아닐까....?
그저 난 내가 들린곳에 카메라를 들고 있었고 늘 그랬듯이 초점을 잡고 셔터를 더 깊게 눌렀을 뿐인데....
의미를 담지 않은 이런 사진들을 담기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