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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 선택한 김연아, 스포츠 외교 제대로!
게시물ID : humorbest_31492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ㅁㄴㅇΩ
추천 : 107
조회수 : 5723회
댓글수 : 3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0/12/02 11:57:54
원본글 작성시간 : 2010/12/01 21:32:41
2011년 3월 도쿄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에 출전하는 김연아가 쇼트프로그램으로 발레곡 '지젤'을 선택하였다. 프리프로그램은 전 코치 브라이언오서에 의해 알려진 아리랑을 비롯한 한국 전통음악을 사용한 'Homage to Korea'를 연기할 예정이다.

김연아가 프로그램으로 발레곡을 선택한 것은 처음이다. 그는 "음악에 담긴 다양한 스토리를 잘 표현해 내고 싶다"며 새로운 프로그램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프리프로그램에 대해 안무가인 데이빗 윌슨은 "김연아가 한국에 보내는 러브레터"라며 아낌없는 지지를 보내준 팬들에게 김연아가 보내는 메시지임을 강조하였다.

김연아의 프로그램이 처음 공개되는 세계선수권이 도쿄에서 열린다는 것은 김연아와 한국 피겨팬들에게 의미 깊은 일이 될 것이다. 아리랑은 한국인이라면 들을수록 가슴이 뭉클해지는 음악이다. 해외에 사는 동포들도 '아리랑'을 들으며 한국을 그리워한다. 차분하면서도 여러 가지 감정을 표현해내는 선율은 세계 어느 전통음악 보다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국의 교회에선 찬송가로도 불린다는 아리랑은 오히려 우리나라에서 그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 어렸을 때부터 흔하게 들어왔던 노래이기 때문에 아리랑을 세계적으로 홍보하는 일에 대해서 지금까지도 소극적이다. 

일본의 카시와 시립고등학교에서 아리랑을 편곡하여 2002년 세계대회에서 1등을 한 사건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아리랑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높게 평가받을 수 있는 음악이다. 이러한 장점을 이용하여 일본이나 중국 등에서 아리랑을 자신들의 전통음악인 것처럼 포장하여 세계무대에서 사용하는 일들이 종종 벌어지고 있다. 

일제 강점기를 거쳐 온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아리랑'만큼 국민들에게 힘을 주는 음악은 없을 것이다. 그런 아리랑의 전통성이 왜곡되어 알려지고 있는 시점에서 김연아가 '아리랑'을 프리프로그램 곡으로 선정함으로써 스포츠외교에 큰 발자국을 남기게 되었다. 

김연아가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로 평가받고 있는 지금 아리랑을 비롯한 한국전통음악에 맞춰 연기를 펼친다면 외신들과 세계 각국의 해설진들을 통해 아리랑이 우리나라의 전통음악임을 알릴 수 있을 것이다. 한국적인 프로그램을 보여줌과 동시에 자연스럽게 한국의 문화를 홍보할 수 있는 것이다. 

특히 도쿄에서 세계선수권이 열리기 때문에 김연아의 프로그램을 통해 일본에 의해 억압받았던 상황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김연아의 프로그램이 공개된 직후 해외 네티즌들은 "김연아의 프로그램이 너무 기대된다." "한국인들을 위해 그들의 음악을 선택한 김연아가 자랑스럽다"라는 반응이다. 

김연아는 올림픽 챔피언 이지만 '클래식함'을 선호하는 피겨계에서 한국 고유의 음악을 선보인다는 것은 모험일 수 있다. 더구나 다른 선수들 보다 냉철한 평가를 받는 김연아의 입장에서는 한국적인 것을 연기할 때 더욱 큰 부담감을 갖게 될 것이다. 조금만 잘못된 부분이 있어도 바로 비난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모든 악조건에도 'Homage to Korea'라는 주제로 연기를 하는 것은 그만큼 한국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고 싶은 김연아의 바람일 것이다. 

이계숙 SBS U포터 http://ublog.sbs.co.kr/slangsl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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