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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readers_3150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빗속을둘이서
추천 : 3
조회수 : 314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8/04/11 02:43:14
한여름의 밤바다 갯바위 걸터앉아 별자리 세어보다가
서로의 점을 세는 놀이로 바뀌었던 건 열대야가 옷을 녹여서지
사랑의 언어 끌어모아서 너랑 나 사이 모닥불 피워놓고
불꽃처럼 붉은 홍조로 마음을 주물해서 추억이란 동상 세우고
꿈에서 꼬집듯이 불어온 것만 같은 바람이
가시지 않는 열기 단단하게 식혀서
어느새 조금 찬 새벽이 피부로 스며드는,
잠들지 못한 우린 많은 게 단단해졌다
떨리던 입술도
머뭇거렸던 손깍지도
그 모든 게 확실해졌다
우리 따듯해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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