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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love_3151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패게추찬요정
추천 : 10
조회수 : 999회
댓글수 : 20개
등록시간 : 2017/07/02 01:23:50
주6일 근무에 요즘은 항상 야근이라 사실 몸이 무너질듯 피곤하지만
오늘 보지않으면 다음주까지 보고싶어 못견딜거같아서
졸린 눈을 부비고 커피로 눈커풀을 잡아놓고
아무렇지 않은 척 너를 데리러갔다
사무실에서 나와 만나기까지 조금은 시간이 걸리더라
사실 난 니가 아는것만큼 인내심이 좋지도 못하고
내시간을 잡아먹은 남을 웃는 얼굴로 반길만큼 속이 넓은 사람도 아니다
근데 니가 기다려달라는 애교섞인 그 한마디에 더운 벤치에 앉아있는 것도 아무렇지 않아졌고 얼굴을 보니 일주일치 마음의 때도 사라졌다
너는 신기하다
2년이 지난 지금도 나를 보러올 때면 온 힘을 다해 꾸미고
옷을 한시간이 넘어가도록 고민할 때가 많은게
피씨방 데이트를 나보다도 좋아하는게
돈은 내가 버는데 쓰는건 같이 쓰려하는게
방구는 오래전에 텄으면서 아직 부끄러워하는게
옷가게 누나와 잠시 이야기하자 질투 해주는게
뭘 해줘도 맛있다 해주는게
2년이 지나도록 여전히 이쁜게
그냥 니가 앞에 있는것만으로도 하늘이 갠듯이 마음이 밝아지는게
신기하다 너는
+
아..그리고
그렇게 이쁜 니가 콩깍지도 안씌인채로 나와 만나는게
잘생겨보인적 있냐는 질문에 칼같이 없다 대답하고
혹시 그럼 못생겨서 만나냐는 웃음섞인 질문에
또다시 고개를 끄덕이며 빠른 대답을 하는 니가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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