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 여름할인 상품들을 둘러보다 주인공이 고블린인 잠입액션이라는 점에서 일단 사고보자 한 게임입니다.
와우에서 주캐로 고블린 술사와 고블린 도적을 키웠던지라(...)
현재 스팀에서 75% 할인가인 8천원에 판매중입니다.
일러스트는 뭔가 스팀펑크 분위기같지만 사실은 그냥 판타지 세계더군요. 그런데 하다보니... 엥 이거 완전 꿀잼!
디아블로3의 성기사한테 납치당해 전 보물고블린이 아닙니다 풀어주세요 라면서 시작하는 게임입니다. (?!)
이런 식으로 벽의 구조물이나 튀어나온 부분을 타고 이동할수 있으며 몸집이 작은 고블린이라 사람은 갈 수 없는 매우 작은 통로나 술통, 환기구 등에 숨어들어 이동할수 있습니다. 더 작은 곳에는 자신의 분신을 뽑아서 이동시키는 능력도 있습니다.
이 게임은 암살무쌍 게임이 아닙니다. 왜냐? 노루고블린 야캐요... 약합니다. ㅜㅜ
엉덩이신조나 스카이림의 닼부처럼 '목격자도 다 죽이면 암살 성공 ^ㅁ^' 이게 안됩니다.
무기는 단검 한자루밖에 없습니다. 적들은 키도 크고 공격속도도 빨라서 정면에서 붙으면 내 단검에 맞지도 않아요. 적과 정면에서 붙을 경우에는 적이 휘두르는 무기를 타이밍맞춰 내 단검으로 튕겨내는 방법밖에 살 길이 없습니다. 1~3번 정도 튕겨내면 빈틈이 생겨 기습공격으로 죽일 수 있긴 합니다만 타이밍이 매우매우 어렵습니다(...) 나를 찾아낸 적이 둘 이상이면 걍 빠른 로딩을 하는게 편합니다.
갑옷입은 기사나 석궁든 레인저들한테 죽는건 그렇다쳐도 빗자루질이나 무릎꿇고 걸레질하던 수련생 찌끄레기들한테 매맞아 죽으면 참... 흑흑
대신 그래서 더욱 머리쓰는 재미가 있습니다. 밝은 곳에선 적의 인식가능성이 커지기에 램프를 피하거나 횃불을 꺼야하는데, 모래를 주우면 멀리서 모래를 던져 횃불을 끌 수도 있습니다.
둘 정도가 같이 서 있을 경우에는 한 놈의 뒤에서 다른 놈에게 비수를 던지고 감지당하기 전에 바로 앞에 있는 적을 암살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하지만 비수는 초반에 2개밖에 들 수 없고 던진 후에 회수할 수가 없어서 아끼는 게 좋더군요.
더 많은 적이 모여있는 곳에는 먼 곳에서 조금만 모습을 드러내서 한명씩 유인해서 차례차례 처치한다든가, 아니면 그 위쪽에 샹들리에가 있으면 위에서 나사를 풀어 단번에 싹쓸이 하거나, 실험실의 독가스를 풀어내거나 하는 등의 여러가지 처치방법이 존재합니다.
죽인 적의 시체가 발견되면 다른 적들도 바로 비상이 걸립니다. 그래서 여럿이 돌아다니는 맵에서는 위의 스샷처럼 시체를 들고 이동해서 상자에 숨기거나 어두운 곳에 숨겨야 합니다.
게임을 진행하며 은신처에서 자신의 스킬을 올려 위의 다양한 능력을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
저도 아직 초반단계라 다 소개드리진 못하겠는데 꽤 괜찮은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식한글화가 되어있지 않았지만 어려운 영어가 없어서 쉽게 진행했는데 하다가 검색해보니 유저분께서 작업해주신 한글패치도 존재하더군요. 유후!
후후 영입글은 여기서 마치고 전 이만 물러갑니다. 세계수의 수액 마이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