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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humorbest_31525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엄처시하
추천 : 83
조회수 : 6430회
댓글수 : 5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0/12/03 20:36:55
원본글 작성시간 : 2010/12/03 11:01:02
마눌님 현재 44세.중딩&초딩 두딸의 엄마되심.
평소티비를 즐겨보지않는 마눌님이 최근종영한 성균관스캔들을 보고 유천이한테 홀딱 빠졌음.
팬질시작.
평소 인터넷에 관심전혀없는 마눌님,바탕화면에 유천이관련 내용으로 도배질.
핸폰벨소리를 심수봉 백만송이장미에서 JYJ노래로 변경.JYJ가 한국최고의 그룹이라 주장중.
잠실주경기장에 콘서트보러가자고 눈치주심,은밀히 알아본결과 티켓값이 욕이 자연스레나오는
십팔마넌이어씀.
어케 화보로 안되겠냐고 살살 달래봄.넘어오는것 같아 화보주문함. 오만육천원이나했음.
받아보고 매우만족스러워하셨으나 콘서트에 미련을 못버리는걸 확인. 다행히 VIP좌석밑 R석은 매진이라
비교적 저렴한 S석으로 예약했음.(그래도 11마넌! T.T) 처제 또는 큰애랑 같이 가는것으로 예상했으나
큰애는 송중기가 좋다며 강한 거부의사를 밝힘. 처제는 아무도 모르는애들이라며 안간다함.
할수없이 내가 모시고감.
춥지않을까 걱정했으나 위대하신 JYJ님들이 잠실주경기장에 뚜껑덮어주신다했다함.
당일아침 전날내린 우박으로 뚜껑처럼 덮어둔 천막무너졌다는 뉴스가 포털에 떴음.
내복에 양말두겹으로 신고 따라갔음. 얼어죽을뻔했음.
남편은 얼어죽거나 말거나 마눌님은 콘서트에 캐감동하심.그 광경을 보고 가정의 평화를 지켰다는
뿌듯한 기분이 들었음. 여기까진 훈훈한 분위기였음.
이번주내내 퇴근하고 집에오면 '유천이가 어쩌고,JYJ가 어쩌고...' 무한반복됨.
그저께밤에 JYJ가 앨범을 52만장이나 팔았다고 뿌둣해하심
참다참다 개뻥치지말라고함.
마눌님 급 정색후 인터넷에뜬 기사로 증거제시함.
그때 잘못했다 빌었어야했음.
선주문이다 어쩌고..수준이 어쩌고...동방빠순이 어쩌고...나뿐넘들이라고 드립침.
마눌님 빡침.벽에 붙은 유천이 브로마이드를 떼는순간 가슴이 철렁했음. 바뜨! 나는 차도남임.
콧방귀를 뀌며 작은애방으로 피신했음. 불쌍한 우리 작은애는 분기탱천한 엄마옆에서 벌벌떨며 잤음.
어제 출근후에 살살 분위기를 살펴봤음. 큰애,작은애둘다 전화안받음. 급불안해졌음.
결국 문자로 빌었음. 예술을 이해못하는 무식한 남편을 용서해달라해씀.
반응이 그닥좋지않았음. 갑자기 집에가기 무서워져서 회사사람들을 붙잡고 술먹었음.
술이 불콰해질무렵 근거없는 용기가 샘솟아 가출을 결심함. 회사근처 호텔에 방예약했음.
나도 한다면 하는 남자라구!라고 혼자 되뇌이던 시점이 어젯밤 11시경.
갑자기 천둥번개가 요란하게 치고 세찬 바람이 불기시작했음.
한참 고민하다 집에들어감.무서워서 그랬음. T.T
마눌님 퍼자고 계심. 깰까봐 조용히 들어가 큰애방으로 갔음.
안자고 있는 큰애를 내편으로 포섭하려했으나 송중기가 짱이라함. 엄마아빠 유치뽕이라했음
오늘아침에도 살살 기어나왔음. 무지추웠음.
진짜 심각하게 다시 가출을 결심중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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