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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4 HG 썬더볼트 건담(가조립, 먹선)
게시물ID : toy_315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R-18
추천 : 3
조회수 : 5218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4/05/29 22:45:33
* 블로그에 썼던 글이고, 건담 프라모델에 대해서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일부 주석이 달려 있습니다.

저는 뭔가 만드는 걸 좋아합니다.
뭐가 됐든 간에 뭔가 만지작 거려서 결과물을 내놓는 게 좋아요.
 
그래서 가끔 프라모델 만들기 같은 취미를 즐깁니다.
 
어릴 적부터 꾸준히 만들어 오다가 진열할 곳이 마땅치 않아 한동안 봉인하고 살았었는데 어제 막내 동생과 함께 영풍문고에 들렀다가
독특한 디자인의 건담 프라모델이 있길래 냉큼 집어왔습니다.


현재 일본의 만화잡지에서 연재되고 있는 건담 썬더볼트의 주역기, 썬더볼트 건담입니다.
반다이의 건담 프라모델 라인업에는 축척에 따라 여러가지 분류가 있는데, 이번에 구입한 건 1/144 크기인 HG(High Grade) 제품입니다.


대부분의 건담 프라모델(이하 건프라로 지칭)에는 스탠드가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액션 베이스라 불리는 별매품 스탠드를 구입해야 비행자세 등으로 진열할 수 있죠.
특이하게도 썬더볼트 건담에는 스탠드가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런너(각 부품들이 매달려 있는 틀) 수는 A부터 G까지 총 9매입니다.(빔사벨 런너와 폴리캡은 제외하였습니다.)
B런너와 D런너가 각 2장씩 들어있습니다.




이번에 구입한 썬더볼트 건담은 초회판인데, 초회판 특전 소책자가 들어있었습니다.
여기에는 각 캐릭터와 기체 소개, 그리고 잡지 미수록분 원고 및 콘티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프라모델에 동봉되는 별책이라고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종이의 질감이나 마감, 디자인이 훌륭합니다.


MG(Master Grade, HG의 윗 단계)는 내부 프레임이 있고 그 위에 장갑을 덧씌우는 방식입니다.
대부분의 MG 프라모델은 관절의 원활한 구동을 위하여 2중 관절(관절이 두 차례 꺾여 종아리를 180도 접는 것이 가능)구조를 채택합니다.
그러나 내부 프레임이 없는 HG에서는 2중 관절이 없는 것이 보통이었는데, 썬더 볼트 건담의 양 팔꿈치와 무릎에는 2중관절 구조가 채택되어 있었습니다.
팔꿈치의 경우 MG급의 가동률을 보여주며, 무릎의 경우는 종아리 부분의 장갑 돌출로 인해 완전히 접히지는 않습니다.


조립을 하면서 가장 가슴을 졸였던 부분인 안테나와 뿔입니다.(사실 설정상 저 뿔도 안테나이긴 합니다.)
1/144 축척인 HG 제품의 특성상 작은 부품들은 저렇게 위태로운 형상을 하고 있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매우 약하기 때문에 런너에서 떼어낼 때도 매우 조심스럽게 떼어내야 합니다.
런너에서 떼어내는 충격만으로도 부러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썬더볼트 건담을 조립하면서 가장 열받았던 부분입니다.
썬더볼트 건담에는 다수의 분사구가 있는데, 모든 분사구에 쌀알보다 조금 작은 스티커가 할당되어 있습니다.
스티커를 붙여야 하는 부분에는 요철이 있어 쉽게 붙지 않는데다 스티커 자체의 접착력도 그리 좋은 편이 아니라 붙이는 데에 상당한 공을 들여야만 했습니다.
차라리 분사구 부분만 도색하는 것이 더 낫겠다 싶을 정도로 애로사항이 꽃피는 부분이었습니다.


이러쿵저러쿵 했지만 결국 12시간 정도 걸려서 완성했습니다.
손이 느린 편은 아닌데, HG라고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부품 숫자, 그리고 각 분사구마다 도사리고 있는 좁쌀만한 스티커 때문에 작업 속도가 매우 더뎠습니다.
게다가 에나멜 도료로 먹선 넣기 작업을 같이 하는 바람에 시간이 더 걸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각 관절의 고정은 매우 튼튼한 편으로, 등에 어마어마한 크기의 백팩을 장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직립자세의 균형은 훌륭합니다.
다만 다리를 움직일 때 고관절 부위의 사이드 스커트가 잘 빠지는 것이 유일한 단점입니다.
 
백팩에 달린 방패의 가동성은 그리 좋은 편이 아닌데, 어차피 HG 라는 것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습니다.


썬더볼트 건담의 가장 큰 특징은 등 부분의 거대 부스터와 거기에 부속된 2종의 무기, 그리고 4장의 방패입니다.
사실 썬더볼트 건담을 구입하게 된 데에는 저 4장의 방패의 공이 컸습니다.
기존의 건담들에서 볼 수 없었던 파격적인 디자인에 특이한 것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지갑을 열 수 밖에 없었죠.
건담 유니콘에 등장하는 크샤트리아도 매우 큰 장갑 겸 하드 포인트(무기 장착부)를 4개나 가지고 있는데 크샤트리아의 디자인이 그것 자체로 유려함을 가지는 반면 썬더볼트 건담의 방패 디자인은 과격함의 극치를 보여줍니다.

이하는 나름 신경써서 찍어본 '설정샷'들입니다.
다 찍고 나서 생각을 해보니 조만간 사진빨을 잘 받게 해줄 무대 하나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건 '시난쥬' 건담의 이름이 묘하게 써있어서 한 컷 찍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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