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지하철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1호선 타고 가고 있는데 할아버지 한분이 등산 베낭에 등산복 차림으로 노약자 석 옆에 서계시고 젊은여자 세명이 쪼르르 노약자석에 앉아있는거에요..
아..... 좀 보기에 그렇더라구요 그런데 가다보니 흑누나 한분이 타시고 제 옆에 서서가심....
흑누나 한국에서 좀 살아오신듯....
여자들 빤히 처다보고 있음.... 5분정도 빤히......
젊은여자들 아무렇지도 않게 한명은 음료수 쪽쪽 빨고있고 한명은 아이스크림 쪽쪽 빨고있고
나이대 보니 서른 중반쯤 되보이는데....
뭐 저보다 나이도 많아 보이고 대놓고 그러는것 보니 기도 엄청 쏄거같아서 그냥 가만히 앵그리 버드 하고 있었는데...
흑누나 저한테 말검....
영어로....
멘붕 올뻔했는데 대충 알아들었음..
대략 이런 내용이었음
저 여자들은 왜 저기 앉아 있는건가요? 할아버지는 왜 서있죠?
더 많이 말했는데 제가 알아들은건 이정도만.....
아....대답을 어떻게 하냐.......
문득 아는 영어 다 동원해서 할아버지는 등산하시는 젊게 사는 분인데 여자들은 아무래도 세명이 다 임신부인거 같다.
그래서 저러고 있는것 같다.
이런식으로 얘기 했는데 흑누나 알아들었는지 못 알아 들었는지는 모르겟는데 갑자기 그 여자들 쪽으로 걸어감....
흑누나가
아임 프레그넌트 겟아웃 히어
이렇게 말했음...
아 흑누나 역시 짱이다 이러고 있는데 여자들이 자기네들 임신했다고 하는거임 그러면서 병원 처방전 같은거 보여주는데
순풍산부인과
역시 오지명 오 용녀용녀 ,박영규 아 왜그러세요 장인어른 ,선우용녀 얘 미선아 , 박미선 야 박미달 너 학교가야지 일어나! , 박미달 아 엄마아 ~!
역시 순풍 산부인과는 송혜교가 나와서 재미있었음 권오중 미달이가 오줌 삼촌이라고 부르고 재미있었는데
요즘 그때 그런 시트콤 생각나고 그럼.. 지금보면 재미 없는데 그땐 왜그렇게 재미있었는지....
순풍산부인과에 나왔었던 남자애 해품달에 나왔었다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