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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유머+스포츠
게시물ID : sports_3153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DR747
추천 : 10
조회수 : 118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0/11/01 18:34:07

투수 진빼기 부문 - 수상자 박석민(삼성) 

투수들 몸에서 육수가 나올 때까지 많은 투구수를 유도하며 진을 뺀 선수에게 주는 상이다. 
올해는 삼성 박석민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박석민은 타석당 평균 투구수 4.43개로 2위 최형우(4.27)와 ‘눈야구’의 장인 김태완, 김원섭(4.21), 지난해 수상자 최희섭(4.12) 등을 크게 따돌리고 투수 농축 엑기스 추출의 경지에 올랐다. 


'녹색성장’ 공헌 부문 - 조인성(LG) 

정부의 ‘녹색성장’ 방침에 적극 동참해서, 치는 타구마다 족족 높이 띄워 보내면서 내야 잔디 보호를 위해 애쓴 선수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스카우터가 달린 안경을 끼고 잉금님으로 거듭난 조인성이 총 135개의 뜬공을 쳐내며 수상자가 됐다. 
뜬공/땅볼 비율도 1.44로 규정타석에 든 모든 선수 중 가장 뛰어났다. 
사실 뜬공의 개수만으로 따지면 151개를 하늘 높이 날려 보낸 김주찬(롯데)이 수상자가 되었어야 했다. 하지만 김주찬은 땅볼 역시 136개를 기록하며, 정부방침과는 반대로 잔디 훼손에도 일익을 담당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렇다고 준플레이오프 기간 사직구장의 험악한 잔디 상태가 김주찬 책임이라는 얘기는 절대 아니다.


‘공정사회’ 공헌 부문 - 김선빈(KIA) 

올해 신설된 상. 정부의 ‘공정한 사회’ 구호에 맞춰, 최고 투수와 최악의 투수를 가리지 않고 한결같은 모습을 보여준 타자에게 수여한다. 올 시즌 평균자책점 기준 최고의 투수는 한화 류현진, 최악의 투수는 같은 팀 유원상이었다. 두 투수 모두에게 ‘공정’하게 좋은 타격 성적을 낸 선수는 KIA 내야수 김선빈이었다. 


펑고 무료 자원봉사 부문 - 이대형(LG) 

무수히 많은 땅볼을 굴려 보내며 상대 야수들에게 무료 펑고 체험의 기회를 제공한 선수에게 주는 상이다. 
이대형이 3년 연속 수상자로 선정됐다. 올해도 마땅한 경쟁자가 없었다. 정근우(182개)가 있긴 했지만 이대형에 비하면 
‘그냥 커피’에 불과했다. 올 시즌 그가 쳐낸 땅볼 개수는 199개로, 이치로가 한 시즌 동안 쳐내는 안타 수에 맞먹는 숫자다. 

인간 선풍기 부문 - 카림 가르시아(롯데) 

타석에서 가장 많은 헛스윙을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멕시코 수입 선풍기 가르시아의 3년 연속 수상. 
가르시아는 올 시즌 투구수 대비 30.4%의 압도적인 비율로 헛스윙을 하며, 더위에 지친 상대 포수와 심판에게 시원한 자연바람을 제공했다.


야구공 탐구 부문 - 김원섭(KIA), 김민우(넥센) 공동수상 

공이 스트라이크로 들어오는데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고대 유물 구경하듯 진지하게 탐구하는 자세로 야구공을 감상한 선수에게 수여되는 상. 연말 연예대상에서나 나온다는 ‘공동수상’이 부득이하게 주어지게 됐다. KIA 김원섭은 3년 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았고, 김민우는 첫 수상으로 이 부문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두 선수의 스트라이크 대비 루킹 스트라이크 비율은 40.1%로 동일했다. 


권성욱 캐스터 샤우팅 유발 부문 - 이대호(롯데) 

대부분의 캐스터는 ‘스위치 캐스터’지만, KBS 권성욱 아나운서는 예외다. 그는 ‘좌측담장’을 외칠 때와 ‘우측담장’을 외칠 때 목소리의 데시벨과 박력, 배음이 확연이 다르다. '좌측담장, 좌측담장'을 외치는 그의 목소리는 메탈리카 보컬처럼 힘이 넘치지만, 타구가 조금이라도 우측으로 가면 목소리가 데시벨 단위로 줄어든다. 이 상은 올 시즌 그의 샤우팅을 가장 자주 유발한 선수에게 수여되는 상이다. 


임용수 캐스터 샤우팅 유발 부문 - 이용규(KIA) 

‘2루’보다 ‘3루’를 외칠 때 놀라운 박력과 성량을 보여주는 SBS 임용수 캐스터의 샤우팅을 가장 자주 유발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1루 주자로 나가서 단타 때 3루로 가장 자주 진루한 선수를 선정했다. 이번 수상자는 KIA 이용규로, 무려 16차례나 1루에서 3루로 내달리는데 성공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플라이볼 때 2루에서 3루로 진루한 횟수도 5차례로 1위. SK 정근우가 15차례 1루-3루 진루로 2위에 올랐다.


김태우 캐스터 샤우팅 유발 부문 - 최준석(두산) 

올해 신설된 부문. 비거리 측정 전문 김태우 캐스터의 샤우팅을 가장 돋보이게 만든 선수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두산 최준석이 평균 121.4m의 비거리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KIA 최희섭은 120.7m로 2위, 이대호는 120.6m로 3위에 오르며 ‘양보의 미덕’을 보였다. 
다만 저 숫자들을 몸무게로 잘못 읽으면 곤란하다. 

무관심 도루왕 부문 - 오선진(한화) 

조만간 폐지가 유력한 부문이다. 한화 오선진이 세 차례 무관심 도루에 성공하며 수상자로 선정됐다. 시즌 도루 7개인 그는 무관심 도루까지 합치면 두자리수 도루에 성공한 셈이 되지만, 그런 건 어디가서 자랑하지 말고 혼자서만 생각해야 한다. 
한편 오선진은 도루실패 2번, 견제아웃 3번으로 주자로서의 생산성은 다소 아쉬운 모습.

출처 : http://sports.media.daum.net/ncenter/debate/baseball/#read^articleId=714965&&bbsId=F001&pageIndex=1&tracker=o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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