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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에서 본 내 이상형 번호딴 썰.
게시물ID : humorstory_30112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경행은강하다
추천 : 0
조회수 : 1990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2/07/12 14:19:44

나는 방학을 맞은 대딩이야 ..
그래서 헬스보충제를 파는 곳에서 알바를 하고 있단 말이야?
오늘도 어김없이 알바갈려고 집앞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어..
근데 정류장 벤치에 정말 거짓말 안하고..
한눈에 반했다고 해야하나??
그런 여자가 앉아있는거야..
내 이상형은 단발머리에 좀 나쁘게 생겼다고 해야하나?
그러니깐 좋게말하면 도도하게, 나쁘게 말하면 싸가지 없게?
그러니깐 남자가 말걸기 어렵게 생겼다고 보는게 맞을거야..
근데 딱 그런 여자가 내 앞에 있으니까
태연한 척 하면서도 자꾸 옆으로 눈이가게 되더라고...
난 진짜 내 이상형 못만나게 될 줄 알았는데 진짜 있긴 있더라구..
순간 머릿속에서 이게 내 운명인가 싶기도 하고..
(사실 내가 운명의 여자를 만날려고 그동안 안생겼던 것인가 싶기도 하고..)

하여튼 그래서 한 5분쯤 흘렀나?
내 버스가 왔는데 난 너무 아쉬웠어..

그.런.데.
그 여자분도 일어나는거야??
우왓!!
하면서 버스를 탔는데 자리가 보면 뒤에 자리는 두자리씩 돼있잖아..
거기 딱 두자리 남고 나머지는 노약자석만 비어있는거야..
그 여자분이 뒷자리로 가데?
그래서 나도 자연스럽게 그 옆에 앉았지..
와.. 근데 아무것도 안했는데
내가 주책이지..
가슴이 쿵쾅쿵쾅 거리기 시작하는거야...
앉으면서 그 여자분 팔이랑 내 팔이 살짝 부딪혔는데 와...
막 장난이 아닌거야 ;; 변태는 아닌데 진짜 긴장되고..
갑자기 침을 삼키는데 꿀꺽 하고 소리가 나는겨 ;;;
어쨌든 그렇게 한 15분 쯤 가고 있는데.. 내 알바하는데가 한 30분 버스타고 가야함;
이 여자분을 살짝 살짝 창밖에 보는척 하고 보는데 졸고있는거야..
와.......졸고 있는 모습도 완전 이쁘드만...
넋을 잃고 보는데..
어느덧 내가 내려야 할 곳은 가까워지고..
난 너무 아쉬웠지..
그리고 갈등하기 시작했어..
내면의 자아가 충돌하기 시작했지..
이 여자 번호를 따야한다. 안따면 넌 평생 후회할꺼다.

무슨소리야!! 알바가야지. 지금 니가 여자친구나 사귀면서 히히닥 거릴 때가 아니다!! 공부!! 공부!! 정신차리자!!

이렇게 싸우는데 결국 난 이성적으로 행동할 수 밖에 없었어..

가슴은 그여자분 내릴 떄까지 같이 가서 번호따라고 하는데

머리는 그냥 나 알바하는데서 내리래..

그래서.. 결국 내릴려고 나와서 서있는데..

옆에 어떤 아저씨가 내리려고 교통카드를 단말기에 찍으시대?? 

그 때 나오는 소리..

"하차입니다." 이 말이 정말 그녀에게 하는 작별인사처럼 들렸어 ㅜㅜ

그러면서 그 여자분을 마지막으로 봤는데 역시 내 이상형이었어...

그.런.데

버스에서 나오는 방송 있잖아?

이번 정류장은 "서부공고"입니다.

이 말이 나오는 순간 그 여자분이 깨시더니 좀 급하게 내리는 곳으로 오시더니 나랑 같은 정류장
에서 내린거야!!!!!!!!!!!!

와.. 진짜 나는 이게 운명이구나 하고 생각하면서 일단 번호를 따야하니깐
 그 여자분 뒤에서 거리를 좀 두고 따라갔지..
그런데 우연히도 그 여자분이랑 나랑 가는 길이 비슷한거야..
좀있으면 내가 알바하는 곳을 지나칠 것 같았어..
한 5분쯤 걸었나??
내가 알바하는데를 막 지나치는데 나는 이젠 진짜
말해야겠다 싶어서  심장 쿵쾅쿵쾅 거리는거 다잡으면서 그 여자분한테 다가가서 번호를
달라고 말하는데 내가 왜 헬스보충제 알바한다고 했었잖아 가방에서 그 여자분한테 헬스보충제 샘플을 꺼내주면서
한번 마셔보라고 참 맛있다고.. 이건 WPH 단백질(가수분해유청단백질)이 90%나 들어가 있어서 근육 강화에 아주 큰
도움이 된다고 여러분도 헬스보충제 한번 드셔보세요. 효과 진짜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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