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저는 엄마와 함께 진도에 다녀왔습니다.
팽목항 구호물품 지원센터에서 밤을 새우며 머리속을 맴돌던 수많은 생각들이 여전히 답을 찾지 못한 지금도 그곳에 계시는 실종자가족분들과 바다속의 아이들을 떠올리면 가슴이 아려옵니다...
전라남도에서 보내진 편지를 받은 오늘.
다시 한 번 눈시울이 뜨거워지네요.
아무생각없이 이게 뭐지 하고 봉투를 열었는데 전라남도지사 박준영 이라는 이름으로 보낸 편지였습니다. 세월호 침몰사고 수습을 위한 봉사에 참여한 분들에게 보내진 편지인 것 같습니다.
소신없이 단순한 삶을 추구하던 스물두살 저에게 팽목항에서의 시간은 큰 변화를 주었습니다.
아직도 그 곳에서 밤을 지새우시는 많은 봉사자분들과 실종자가족분들께 뜨거운 격려의 마음을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결코 잊을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