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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야 보구싶다
게시물ID : humorbest_31559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오빠야
추천 : 33
조회수 : 7844회
댓글수 : 9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0/12/05 19:44:00
원본글 작성시간 : 2010/12/04 20:30:38
오빠 오빠 사랑하는 오빠
오유에서 처음말한다 오빠 사랑한다고
사랑한다 한마디 못해주는 여자친구 얼매나 답답했을꼬
사랑한다는 그말 나한테는 너무 어려워
사랑한다고 하는순간 뭔가 책임질게 많아지는 느낌이 들어
내 감정에 대한 책임을 진다는거
나 아직 어렵고 힘들것같애서 그말 못해주는거 미안해

사랑하는 오빠
오빠 이말 얼마나 듣고싶어
그래도 듣고싶어도 일부러 내색안하구
모르는척하고 기다려 주는거알아 너무 고마워
고마워 오빠

보고싶다
오늘 오빠 어머니께 전화가 왔어
어머니는 우리 헤어진줄 아시잖아
그런데 전화가 온거야
얼마나 긴장했는지몰라
그럼서 바닸는데
군대에서 오빠 옷가지랑 편지왔다고..
나한테 보내는 말..
잘있다고.. 연락 할수 있는대로 최대한 빨리 연락해주겠다고.. 걱정말라는
그짧은말이
내가 그동안 써오던 그 긴긴 편지에 비하면
너무나 짧은 그 몇마디에
펑펑울었네

어머니한테 헤어진 전 여친 코스프레 할라고
안울라고했는데
그만 펑펑울어버렸어 미안해 오빠

오빠
기다려준다고 말 못한 여자친구 두고
홀로 그 추운 군대에서 낯선사람들과 낯선말들 낯선 곳에서 낯선 옷입고
얼마나 힘들어 응? 그 군대가
기다려 달라고 한말
무참하게 싫어 한마디로 자른 여자친구 두고
그 군대에서 얼마나 불안하고 춥고 외로워 오빠?

기다리고 싶어 근데 기다린다고 하면
또 못할것같아서 무서운거야 나는
내마음 알아?
내가 예전에 한번 떠났을때 응?
그때 난 느꼈던거야

사람마음이라는게
장담할수가 없는거라고
내가 그렇게 오빠에게 사랑한다고 했는데
내맘이 변했을떄.. 응?
그때 오빠도 상처 많이 받고 나도 상처입었었잖아

그리고 그 마음이 다시 변해서 또 돌아왔을때
군말 없이 오빠는 받아줬었지
난 뻔뻔하게도 돌아왔어 지금생각하면  얼마나 건방져 내가
그렇게 상처주고도 그렇게 뻔뻔하게 돌아온내가 얼마나 건방지냐고
그걸 오빠가 받아줬는데 

그때 느꼈던거야 두번 세번
사랑한단 말이 트라우마가 되어버리고
기다린단 말이 겁이나버리는 거야

사랑한다고 하면 기다린다고 하면
책임지지 못할 약속까지 짊어지게 되는 것 같아
행여 또 마음이 변하면 그 상처를 감당할 자신이 없는거야 나는

겁쟁이고 이기주의자인거야

오빠
다시 사귀기로 한 이후로
처음말해보네

오빠 사랑하는 오빠
너무 보고싶다
사랑한단 말도 못듣고 간 사랑하는 오빠 정말 보고싶어
제발 무사히 돌아와
편지 안써도 되고 전화도 안해도돼
그냥 살아있다는 신호만 간간히 보내줘

사랑하는 오빠
언젠가 내가 이말 꼭 오빠 앞에서 내 입으로 말해줄께
지금은 내가 못나 이렇게 오유에서밖에 못하는 말

사랑해 오빠 정말 기다리고 싶어..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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