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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mers_315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사이♪★
추천 : 6
조회수 : 426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5/06/03 20:53:35
경남 모 대학을 다니는 고학번 여징어 입니다.
전 메르스가 무섭습니다.
하지만 더 무서운 건 안일한 대학생들의 태도입니다.
오늘 햇볕이 뜨거워 선글라스를 쓰고 마스크를 끼고 학교를 갔습니다.
군대도 안갔을 것 같아 보이는, 어린 남학생 셋이서 제가 가야하는 건물 앞을 막고 있더군요.
그리고 저를 보며 들으라는 듯이 얘길 합니다.
"아 X나 지가 연예인인 줄 아나"
전 저보고 한 말인 줄 몰랐어요 ㅋㅋ
옆친구가 누구? 라고 하니
"방금 지나간 여자 못봤나? 무슨 선글라스 끼고 마스크 쓰고 지나간 사람. 지가 뭔 대단한 사람이라도 되나."
이미등지고 10미터는 갓을건데 다 들리더군요. 날이 더워서 뒤돌아서 뭐라 하기 귀찮아서 냅뒀습니다만
이 친구들 뿐만이 아니고
선글라스는 벗고, 마스크는 쓴 채로 강의실에 갔는데..... 과 후배들도 언니가 유난이랍니다.
우리지역은 메르스 환자 없지 않느냐고....
아니 이곳에서 1시간도 안걸릴 거리인 부산만해도 지금 의심환자가 계속 나오는 상황인데 ..
전 무섭습니다.
메르스도 무섭고 뭔가 축소하는 듯한 언론도 뮤섭고 앞으로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현 대학생들의 인식도 무섭습니다.
물론 전체는 아닙니다만,
제가 기숙사 생인데, 우리 룸메들은 저에게 먼저 마스크를 사라고 권고해준 애들이거든요.
그저께, 제가 무섭다고 급히 기숙사로 올라오기만 했지 마스크를 안사서, 자신들이 마스크 산 걸 주기도 하고요.
오늘 교수님께서 그러시더라구요.
유언비어가 있는 것은 문제가 있는 나라라는
증거라구요.
국가가 투명한 정보를 우리에게 제공한다면 유언비어는 나올 수가 없다고 하셨습니다.
동감합니다.
분명히 현 상태가 문제가 있습니다.
어쩔 수 없는 이 정부와 언론이라고 치면,
이런 이야기를 듣고도 정신을 못차리는 사람들이 전 더 무서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안전 불감증은 1990년대이전 부터 커다란 사회적 문화적 문제가 되어왔습니다.(제가 기억하는 것이요.)
하지만 안전불감증보다 변하지 않는 이 세태가 정말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많은 생각이 들고, 오늘 굉장히 우울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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