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도하지 않은 일련의 물리적-심리적인 충격에 의해 신경계 사이에 주고 받는 전기신호가 이상이 생겨서, 도파민이 적정치 이상 분비됨으로 말미암아 이성적인 판단이 흐려지고, 사물의 진위나 합리성의 여부에 상관없이 과도한 열정과 에너지를 추구하는 것이 '사랑'이라고 정의한다면, '사랑'은 너무나도 비합리적인, 반이성적인, 인류의 어리석은 행위와 사고를 조장하는 미친짓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왜 사랑을 선택하고, 그것에 많은 의미를 부여할까요?
그것이 그 사람에게 좋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대상에 대한 내 열정이 얼마나 가치있는가에 대해서 충분한 증명의 과정을 거치지 않더라도, 혹 자에게는 사랑을 위해 시간과 물질, 에너지를 투자하기가 아깝지 않습니다. 혹 자에게는 그것이 인생의 목적이요 원동력이 되기도 합니다. 누군가 그의 사랑에 대해 의심하거나, 그 사랑이 어리석다며 비난할 때 열정적으로 이를 방어하려합니다.
종교적인 신념을 가지는 것도 사랑에 빠지는 것과 유사성이 있다고 봅니다. 신념의 대상에 대한 증명 과정을 충분히 거치지 않거나 심지어 그러한 작업마저 시도하지 않더라도, 그것이 그 사람에게 좋기 때문에 종교적인 신념을 가지는 것입니다. 혹 자들은 그 신념을 지켜나가기 위해 상당한 시간과 물질, 에너지를 투자하기도 합니다. 혹 자에게는 그것이 인생의 목적이요 원동력이 되기도 합니다. 누군가 그의 종교적인 신념에 대해 의심하거나, 어리석다며 비난할 때 열정적으로 이를 방어하려 합니다.
종교를 비롯한 대상에 대한 신념과 사랑은 증명의 가능여부로 가치를 논할 수 없다고 봅니다. 그것이 그 사람에게 유익이 있다는 것을 공감하고, 존중하는 태도로부터 대화는 시작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