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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살고 싶다
게시물ID : love_3157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뚜삐뚜빱뺨빠
추천 : 8
조회수 : 880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7/07/02 23:57:32

반 년이 넘도록 답 없는 연애 상담을
묵묵히 들어주면서도
"내가 더 잘할 수 있어"라는 말 한 마디를 못하고
내 상처를 보듬어주기 바빴던 바보같은 사람


급작스런 나의 대시로 인해
사귀는 것이 확실시된 상황에도
고백은 꼭 직접 해야하는 거라며
'좋아해'라고 말하더니만 붉어진 고개 푹 숙이던 사람


야,
내가 실수로 말을 놓아버릴 땐
괜찮다며 웃으면서도
항상 내게는 존댓말로 안부인사를 건내는 사람


내가 그대를 위해 하는 일은
결코 당연하지 않지만
그대가 나를 위해 하는 일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사람
기분이 우중충할 때 부리는 그 생색마저도 귀여운 사람


강한 모습을 보이는 것 만큼이나
약한 모습을 보일 줄 아는 사람
허풍보다는 솔직함이 더 나음을 아는 사람
모든 일이 쉽지만은 않을 때,
때로 무너져서는 내 품 안에서 엉엉 울어버리는 사람


명절 날 그의 부모님께 드릴 선물을 물어보는 나에게
결혼 전부터 챙기는거 아니라며 혼내면서도
정작 당일날엔 우리 부모님을 위해 
작은 케익 박스 안겨주던 사람


한 송이 꽃의 아름다움을 아는 사람
그리고 나의 아름다움을
나보다도 잘 아는 사람


매일매일을 살아가며
내가 어떻게 이런 사람을 만났을까
혹여나 바보같은 실수로 
그대가 연기처럼 사라져버리지 않을까
걱정하다 왈칵 울어버리는 나에게
"그러니까 빨리 결혼해줘"라고 보채는 사람


정말 고마워요, 
빨리 같이 살고 싶다.
출처 더 좋은 곳을 데려가고 더 좋은 것을 먹이려 애쓰면서도
정작 연고 하나 살 돈이 아까워 밤새 상처를 참던 바보같은 그대가 생각나 끄적여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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