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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 메이플 이야기꾼 - 니크의 반지
게시물ID :
gametalk_315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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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펀치킹
★
추천 :
12
조회수 :
4350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6/07/05 04:15:32
[퀘스트가 이뤄지는 실제 장소의 BGM을 넣었는데, 상당히 음산한 배경음악입니다. 행여
기분나쁘신 분들은 미리 음악을 꺼두시기 바랍니다.]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ntAqA
저는 메이플 월드에서 겪었던 이런저런 일들을 여러분들께 들려드리는 모험가 입니다.
지난 번에 말씀해드렸던 헬라의 이야기 기억 나시나요?
오늘은 그것보다 한층 더 어둡고 우울한 이야기의 여정을 시작해보려 합니다.
오르비스를 지나, 하늘높이 치솟아있는 탑을 거꾸로 내려가다보면 도달하는 곳.
하얀 만년설이 언제나 뒤덮여있는 그 곳은 엘나스입니다.
오늘의 이야기가 시작되는 무대이기도 하죠.
주인공은 마을에서 수십년을 살아온 용맹스러운 한 사냥꾼입니다.
그의 이름은 스카두르. 오르비스 탑에서 엘나스 마을을 향해 걷다보면, 마을 입구에서 가장 처음으로 그를 만날 수 있습니다.
어떤 사냥감에게도 등을 돌리지 않는 용감한 사냥꾼인 그에게는 한 가지 고민이 있었습니다.
좀처럼 그의 입을 열게하는 것은 힘들었습니다. 마치 설원의 만년설마냥 그의 입 또한 굳게 얼어붙어 있는 듯 했죠.
그러고는 이내 무언가 결심히라도 한 듯,
그는 깊은 한숨과 함께 제게 가슴 속 응어리를 털어놓았습니다.
스카두르는 말했습니다.
'어느날 폐광에서 생겨난 몬스터들이 마을을 습격하게 되고.....'
여러분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엘나스 산맥에 대해서 조금 설명이 필요할 듯 합니다.
엘나스 필드의 몬스터들은 화이트팽이나 페페 같이 레벨이 비교적 낮은 편인 몬스터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런데, 이 폐광을 넘어가면, 최소 110 레벨 이상대의 흉포한 몬스터들이 있고, 리치와 좀비를 비롯한 언데드 몬스터들이 즐비합니다.
어쩌다 이런 사악한 몬스터들이 잔뜩 생기게 된 것일까요?
이유는 이 녀석에게서 찾을 수 있습니다.
누구나 다 아시는 메이플스토리 초창기 파이널 보스몬스터 '
자쿰'
입니다.
이제부터 이 녀석이 생겨난 배경에 대해 짤막히 이야기해드리겠습니다.
옛날... 그 언제인지 시대를 가늠하기도 힘들만큼 꽤나 오래전에, 이 엘나스 산맥에는
현재의 엘나스 마을보다도 오래전에 세워진 한 광산마을이 있었습니다. 이 마을에 살아가는 자들은 사람의 형상을 한
석상을 숭배하는 전통이 있었다고 합니다.
마을 사람들은 자신들의 믿음을 증명하기 위해서 화산 가장 안쪽에 자리잡고 있는 나무 아래에 석상을 세우고 제단을 만들었습니다.
허나, 그 나무는 악마의 나무라고도 불리우는 사악한
자쿰 나무
였습니다.
비루했던 나무 한그루에 불과했던 '그것'은 광산마을 주민들의 정념과 마음 깊숙한 곳의 욕망, 그리고 어둡고 음습한 감정들을
양분삼아 자라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주민들이 만든 석상에 깃들어 광산마을의 인간들을 지배하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마을은 사람의 기척이라곤 하나 찾아볼 수 없는 황폐한 땅이 되어버렸고,
죽은 사람들은
사악한 마법에 걸려있는 숲의 나무들로 인해 언데드 몬스터인 좀비로 다시끔 태어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언데드 몬스터들 이외에도, 웨어울프, 파이어독, 예티 등이 우글거리는 몬스터들의 땅으로 탈바꿈하게 됩니다..
.
.
이야기가 길어졌네요...
아무튼, 스카두르의 아내는 이렇게 생겨난 몬스터들에 의해서 목숨을 잃었던 것이 아닐까 추측이 됩니다.
그리고 그로 인해 복수심에 사로잡혀있던 그의 아들 니크도 같은 수순을 맞이했을테죠..
저는 그가 부탁한데로 니크의 흔적이라도 찾아보기 위해 산맥 깊숙한 곳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넓고 새하얀 평원을 지나다보니, 어느덧 울창한 침엽수림이 가득한 고산지대에 이르게 됩니다.
금방이라도 쓰러질 듯한 낡아빠진 입구에 서있는 사내에게 길을 물어보았습니다.
아마 그가 말하는 청년 중에는 스카두르의 아들 니크도 포함되어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걱정어린 그의 눈빛을 뒤로 한 채 깎아지른듯 한 절벽들이 즐비한 폐광 마을을 향하여 걸어나갔습니다.
이윽고 도착한 한 장소에서 뭔가가 보이는 듯 하였습니다.
반지를 찾았지만, 니크를 비롯한 엘나스의 젊은이들을 죽음으로 내몬 몬스터 녀석들을 원없이 찢어발겨서,
조금이라도 그들의 원한을 풀어줘야겠지요...
전리품으로 그 뿔을 가져가도록 합니다.
절벽 아래쪽에서는 저레벨 몬스터인 '주니어 예티'로 보이는 녀석들이 있는데, 사실 이녀석들을 쳐보면
바로 예티로 변합니다.
저레벨 몬스터로 눈속임해서 그동안 얼마나 많은 젊은이들을 죽여온 것일까요? 정말 가증스럽기 그지 없습니다...
약속한 만큼의 몬스터의 전리품을 획득한 후 스카두르에게 돌아갔습니다.
그는 보상을 바라지 않는다는 제 말을 한사코 듣지 않으며, 약간 낡아보이는 듯한 망토를
계속 나에게 밀어넣었다.
못이기는 척 받았지만, 지금 내가 끼고 있는 망토따위완 쨉도 되지 않아서 바로 갔다 버렸습니다...
그 날 저녁은 특이하게도, 살갗을 후벼팔것 같던 엘나스의 추위가 한껏 누그러진 밤이었습니다.
아비보다 먼저 떠나보낸 아들을 생각하는 사냥꾼의 마음을 보듬어주려는 듯이...
얼지않고 뜨거운 눈물을 흘릴 수 있도록 허락이라도 한 듯이 말이죠...
하... 하하 .... 잘 보셨나요 이번 퀘스트
사실 쓰면서 좀 많이 오글거렸습니다 ㅠ... 퀘스트 자체 내용이 자식을 잃은 아버지의 허망함과 슬픔을 잘 전달해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걸 좀 더 극적으로 연출하기 위해서, 진짜로 모험을 하던 모험가의 시점으로 이야기를 진행해보았습니다.
그리고,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서 엘나스 지역 정보나 몬스터 정보를 참고해서 기재했고 말이죠..
다음에도 다른 퀘스트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_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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