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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나쁜여자인 것 같네요..
게시물ID : gomin_36452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퓨마s
추천 : 0
조회수 : 1284회
댓글수 : 15개
등록시간 : 2012/07/13 04:32:56

저만을 한없이 바라보고 보듬어주는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저도 2년 가까이되는 시간동안 너무나도 행복했고 앞으로도 행복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지난 두달 반 가까이는 .. 딱 한번 보았습니다.

괜찮아요. 늘 연락하고있고, 좋습니다.

그런데 어제 문득, 꿈에 다른 남자가 나왔어요.

이 사람은, 이 사람과 사귀기 이전에 다른 사람과 헤어진 이후, 약간 썸씽이 있던 사람입니다.

학교 선배고요, 지금도 알고 있습니다.

2009년 가을부터 사실 그땐 남자친구가 있었는데도 괜히 끌렸습니다.

그러다 전의 남자친구와 헤어진 다음 지금 남자친구와 만나는 그 사이의 시간동안

약간의 썸씽이랄 것도 없는 서로의 스쳐지나간 설렘이 한번 있었어요. 

그리고 그 뿐이었고 지금 남자친구님도 그 사실을 알고있고 그 사람이 누군지도 압니다.

아무리 비교를 해 보아도 지금의 남자친구가 제겐 더 듬직하고 나무랄 데 없는 사람인데

어제 꿈에 문득 나오더군요. 그래서 그런지. 솔직히 잠시 설렜습니다.

이 시간에 이전에 그 스쳐 지났던 설렘이 있었던 때의 몇 장 안 되는 사진을 봤어요.

사귀는 사이도 아니면서 왜 그때는 얼굴 맞대고 찍었는지도 모르는 그 사진을 봤습니다.

지금은 아무 것도 아니고, 지금 남자친구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 그저 가끔 연락만 할 뿐인 사람인데

왜 잠깐이라도 난 설렜을까요?

지금 남자친구가 제게 보여주는 이 마음이 얼마나 큰 줄을 너무나 잘 알아서

이런 잠깐의 스쳐 지나가는 설렘조차 죄책감이 듭니다.

사랑이 너무 그리워서, 사람이 보고싶어서, 그래서 그런걸까요?

그저 꿈에 나와, 내게 사랑한다 말했던 그 지나간 사람의 꿈속 모습에 설렌걸까요?

이유야 어찌 되었던 현재 남자친구와의 신의를 저버렸다는 마음에 너무나도 괴롭습니다.

나는 너무나도 나쁜사람같고, 너무나도 미안한 감정이 듭니다.

그러면서도, 너무나도 남자친구가 보고싶습니다.

멀리 떨어져있는 서로의 사정으로 보기가 너무 힘들어졌는데.. 

스스로 살아갈 수 없는 이 나약한 내 모습이 무너질 때마다 너무나도 그립습니다.

내게 살아갈 힘과 용기를 주는 그 사람이 그리운데..

이렇게도 그리운데

난 왜 저 스쳐지나갔던 사람이 꿈에 나와서 이렇게 죄책감에 시달리는 걸까요.

그리고 왜 난 그 사람이 내게 고백하는 꿈을 꿨던 걸까요.

그런 꿈을 꾸고 설렌 마음이 들었다는 것 자체가 너무나도 괴롭습니다.

나는 너무나도 나쁜 사람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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