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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밤 묻힐 글
게시물ID : love_3158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O.U★
추천 : 3
조회수 : 622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7/07/03 02:52:42
 
오랜만입니다......
짝사랑하는 사람이에요.
 
벌써 일년이 넘게 좋아하는거 같네요.
사실 감정이 많이 희석된것 같긴해요.
 
아니 희석됐어요.
같이 있어도 그저 그렇고 없어도 이제 보고 싶다거나 그렇진 않고
그냥 있으면 좋고 없으면 어디서 보이겠지 싶은 그런 감정이네요.
 
겨우 일년일지 몰라도 사귀어도 한달을 못 지내던 제가 한 사람만
일년을 바라본게 처음이다 보니 저도 신기해요.그리고 음 아프다?
 
사실 아직 조금은 아프더라구요.
마음은 정리된줄 알았는데 감정은 여전히 잔존해서 쿡쿡 쑤시는 느낌.
너 아직 저 사람 좋아하잖아 왜 날 숨겨 라며 감정이 제 심장을 두들겨요
막막 내보내 달라고 자물쇠 열어라고 그 고통이 아릿아릿합니다.
 
그렇게 두들기다가 어느 순간 지쳐 사라지더군요.
그러다가 또 충전되면 두들겨되고 히히히히
 
그런데 미안하다 감정아
난 지금이 가장 좋다고 본다.
 
난 그냥 철없고 순수하고 마냥 어려 한숨나오는 여동생으로
그렇게 눈길만 받아도 좋네.
 
내가 내 감정을 고백해서 나오는 그 당황스러움에 비롯된
피함보다 지금이 좋다.
 
가끔 내가 정말 철잆이 좋아했던거라고 인지하고
내 앞에서 막 여소시켜달라고 하고 그런거 들으면
자물쇠 빗장을 내가 부숴 버리고 싶은데 너는 굳어버리구 안나오네...
 
감정아 오빠를 좋아했다는 작은 내 감정아
우리 조금만 더 여전히 이렇게 지내다가 서로 각자 갈길 가자.
 
그리고 오빠는 내가 어리다고 지나가는 감정으로 고백한게 아니란거 좀
알아봐주면 좋겠다.
 
몇번 더 그러면 내가 울더라도 고백하고 헤어질것 같으니
서로에게 상처와 아픔만 남기고 인연이 끊어질 것 같으니
그러지 말아 주면 좋겠다....
 
더 좋아하는 사람이 진다는 말 여기에 쓰이는게 아닌거 같은데
내가 지금 그냥 계속 웃으며 져주니 내가 이젠 슬프다.
 
나도 이겨먹고 싶어서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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