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입대 전의 세월을 잠시 회상하며
입영 차량에 탑승하며 눈물을 와락 흘린다.
군입 이틀 전
친구들과의 마지막 만남
웃으며 대화하고 장난도 많이 치고
군입 하루 전
친척들과의 마지막 만남
잘 갔다오겠다 인사를 하고
뒤 돌아서 남모를 눈물을 흘린다.
군입 당일
부모님께 큰절하고
집 문밖을 나서며
힘없이 주저앉아
한숨을 길게 내쉰다.
짧게 잘리는 내 머리를 보며
고개를 숙여 엉엉엉
바리캉 기계 소리가 야속하게만 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