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원래 나물류나 김치를 좋아하지 않는데(구강 구조때문에 앞니로 끊지를 못해서)
파 겉절이를 엄청 좋아해요.
근데 요 몇일 계속 겉절이가 땡기고
집 앞 마트에서 단배추를 3단에 1000원에 팔길래
(한단에 22~24뿌리쯤)
덥썩 집어와서 도~~~저~~~~~~언
반드는 방법은 초간단 합니다.
먼저 단배추를 잘 씻어서 다음어줍니다.
치아가 좋으신분들은 안잘라도 좋을 것 같구
손으로 듬성듬성자르거나
칼이나 가위로 먹기 좋게 자르려도 좋습니다.
저는 물로 씻으면서 손으로 두세조각 냈습니다.
보통 3뿌리씩 무치신다는데
저는 먹을때마다 무치는 건 좀 귀찮아해서
한번에 6뿌리 씩 무쳐두면
혼자서 먹으면 이틀 정도 먹고
집에 친구가 와서 같이 밥먹으면 두끼만에도 다 먹어버리네요^^;;;
단배추가 그냥 씻기만 했을 땐 부피가 좀 있는데
양념 되면 부피가 쏙 줄어듭니다.
비비는 볼은 좀 큰게 좋고
담을 반찬통은 작아도 괜찮습니다.
단배추 씻고서 물기를 쫙 빼시면
무친다음 국물이 거의 없구요
촉촉한 상태로 무치시면 국물이 많아지니까
취향대로 조절하세요^^...
저는 밥 비벼먹는게 좋아서 좀 촉촉한 상태에서 무칩니다.
단배추 4뿌리 기준으로
고춧가루 4숟갈(제가 좀 매콤하게 먹습니다. 3숟갈 먼저 넣어보고 더 넣으시는게 좋으실겁니다.)
멸치 액젓 작게 2숟갈(제가 입맛이 좀 싱겁습니다. 액젓은 조금씩 조금씩 넣으면서 간을 맞춰보세요.)
설탕 2/3숟갈(달달하게 드시고 싶으면 조금 더)
식초 1숟갈(새콤한테 싫으시면 조금 더 적게)
다진 마늘 1숟갈(많으면 매워집니다. 입맛에 따라 조절하세요.)
넣고 버무리시면서 간과 맛이 잘 맛을 때 마지막으로 참기름을 소량 넣으시면 됩니다^^
기호에 따라 깨도 뿌리시면 좋은데
저는 전래 괴담 '깨순이=_=' 때문에 깨를 안먹어서 뿌리지 않았습니다.
(깨만 보면 저게 생각나서)
그냥 드셔도 맛있고
보금 더 맵싹하게 국물 촉촉히 만들어서
따끈한 밥에 계란이랑 같이 비벼먹어도 맛이 아주 일품입니다.
액젓 말고는 보통 자취생 집에도 다 있는 재료로 손쉽게 만드는 거라서
추천해드리고 싶은 메뉴입니다.
액젓은 아주 막은 사이즈 하나 사두면 두고 두고 먹을 것 같아요ㅎㅎㅎㅎ
단배추 3단 일주일만에 다 먹었어요☞☜
(남아서 버리면 어쩌나 걱정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