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로폰 투약 및 대마초 흡연 혐의로 구속 수사 중인 탤런트 김성민이 "관련된 사람이 더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예상되고 있다.
8 일 검찰 내부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4일 구속된 김성민은 5일간 이어진 검찰의 집중적인 추궁에 마약과 관련된 인물 10여명의 리스트를 자백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리스트에는 마약 투약과 판매·운반에 관련된 인물들이 거론됐으며, 유명인 혹은 연예인이 포함되어 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하지만 검찰 측은 "리스트 중에 연예인이 포함됐는지의 여부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향후 이번 사건의 수사 방향과 범위에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만약 '김성민 리스트'에 연예인이 포함되어 있다면, 마약 수사가 연예계 전반으로 확대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기 때문이다.
이미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공범' 여부를 두고 수많은 억측이 쏟아지고 있다. 김성민에게 마약을 공급한 전문 브로커가 있다거나, 마약을 투약하던 기간에 만났던 여자친구의 존재 등에 대해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실제로 작년에 마약 사건에 연루됐던 주지훈의 경우를 보면, 사건의 심각성과 유사성을 발견할 수 있다. 주지훈도 수사 과정에서 관련 연예인들이 줄줄이 밝혀졌으며, 결국 모두 처벌을 받았다.
내 년부터 향정신성 의약품으로 지정될 예정인 수면 마취제 프로포폴의 오·남용 실태도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심리적으로 불안한 연예인들에게 '만병통치약'으로 불리는 프로포폴의 상습 투약이 문제시될 경우 마약 관련 수사는 더욱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