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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에서 만난 멋진 완전체 이야기
게시물ID : freeboard_31609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열혈고시생
추천 : 3
조회수 : 813회
댓글수 : 12개
등록시간 : 2008/10/07 19:13:37
매주 주말 출장과외를 하러 다니다가, 저번주로 과외가 드디어 끝!!
이동시간이 거의 왕복 8시간 이상 걸리는 관계로 꽤나 힘들었기에
혼자서 축하주라도 마실겸 Bar에 들어갔다.

원래 혼자서 Bar에 가는 것을 즐기는지라 혼자 가서 맥주와 바카디151을 시켰다.
그리고 내 앞에 온 바텐더는 다른 Bar에서 본적이 있는 바텐더.

반가움에 서로 인사를 하고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데....

어쩌다보니 음주문화에 관련된 얘기를 나누게 되었다.

그 바텐더는 20후반의 나이, 나는 20중반의 나이.

다년간의 경험으로 바텐더 중에는 제대로 된 사람이 별로 없다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20후반이나 됐으니 좀 개념이 생겼으려나 했다..

바텐더 : 나는 나이트 가면 친구들이 다 부킹하러 가서 친구들 찾아다니느라 못놀아~ 짱나 죽겠어~

나 : 아직도 나이트 다님?

바텐더 : 아.. 아니 예전에 ^^

나 : 아하. 저도 예전에 끊었는데 ㅎㅎ

바텐더 : 아우~ 나이트가면 술 만땅 취해서 진상부리는 남자들 짜증나~
         그래서 나는 걔들 술 취하면 지갑 털어서 나와버려 ㅋ

나 : ?!!

바텐더 : 왜? 어차피 모르잖아 ㅋ 같이 다니면서 카드로 막 긁어도 모름 ㅋ 차비 달라면 몇만원씩 줌 ㅋ

나 : 뭐..나는 평소에 여자한테 돈을 잘 안써서.. 취해도 잘 안쓰니 걱정은 없지만..-_-;
     진상이면 그냥 나오지 왜 굳이 지갑을..

바텐더 : 뭐 그걸로 맛난 것도 사먹고~ 포장해가서 가족들도 갖다주고~ㅋ

나 : 아유..참~ 효녀시네..-_-

바텐더 : 근데 있잖아~ 나는 술 절대 안취해~ 술 안마시고 친구들 챙겨야되니깐!

나 : 남자들이 나이트 갔을때 제일 싫어하는 유형이시구만 ㅎㅎ

바텐더 : 어익후 그런 말 마세요..술 안 취한 사람 하나는 있어야지..여자들이 술먹고 취하면
         남자들이 가만 안 놔두잖아요~ 다 델꾸가지! 데려가서 뭐하는지 다 아는데 친구들 챙겨야죠~

나 : 흠..근데 그거 다 아는 여자들이 나이트를 가고 술을 먹고 취함?

바텐더 : 먹다보면 취할 수도 있져 ㅋ

나 : 흠..근데 누나는 술취한 애들 지갑 털면서 그런말 해도 됨?

바텐더 : 여자들 데려가서 지갑만 터는거 아니잖아요~ 여자하고 어떻게 비교를 할 수가 있어요?

나 : 어차피 둘 다 범죄니까 똑같다는거죠 ㅎ 오히려 여자 데려가는건 아주 적은 확률이지만 술김에 여자도 동의하는 경우가 있잖아요? 근데 지갑 털리는걸 동의하는 남자는 없으니 어떻게 보면..

바텐더 : ㄴㄴ 여자는 소중하거든요 ㅋ

여기까지 대화를 나누자 불현듯 오유에서 본 이상한 여자, 완전체 구별 테스트가 생각나고..

나 : 누나 근데 혹시 중국 인구가 몇명인줄 알아요?

바텐더 : 와 지금 공부 좀 한다고 잘난체하는거?

나 : 아 그런게 아니고 심리테스트 같은거예요 ㅋ

바텐더 : 아..한 5만명 될껄? 하여튼 엄청 많아

5만명 5만명 5만명 5만명 5만명 5만명 5만명 5만명 5만명 5만명 5만명 5만명 5만명 5만명 5만명 5만명 

바텐더 : 걔들이 칼만 들고 쳐들어와도 사람 너무 많아서 우리나라가 진다?

나 : 우리나라 인구가 몇인데요

바텐더 : 글쎄?

나 : 한국사람이 4천8백만명인데..

바텐더 : 그러니까..어쨌든 진다니까 그러네 ㅋ

나: .............

이 테스트..대화를 나누다가 좀 개념없는 애들한테 하면 100% 먹히더군요
신기하게 항상 만명 단위로 대답함..
예전에도 술먹다가 여자애들 2명한테 동시에 물어봤는데 8만명vs10만명.

어쨌든 참 재미있었던 혼자만의 과외 쫑파티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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