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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회사 언니가 화장실에서 겪은 일[못보신 분을 위해 재업]
게시물ID : humorbest_31613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동물의피
추천 : 41
조회수 : 6735회
댓글수 : 9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0/12/08 18:51:35
원본글 작성시간 : 2010/12/08 16:21:04

제가 지난 봄에 아는 언니한테서 직접 들은 실화에요... 그 언니 태어나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본 귀신이라고 하더라구요... 술자리에서 듣고 술이 확 깨더군요... 그 경험을 내가 한 게 아니라

다행이라는 생각밖에 안들고...

 

그 언니는 양재동에 있는 회사에서 일을 하는데 그 회사는 10층이 넘고 꽤 큰 건물에 있대요...

큰 길 하나 건너면 큰 산이 있는 건물에 두 층을 세를 내서 쓰고 있답니다 전에는 묘지였던 자리에

건물을 세워서 그런지 그 건물이 음기가 세다는 말을 사람들이 자주 했다고 하네요...

 

그 회사는 일은 별로 많지 않아 주말에 나오는 사람은 거의 없는데 매 주말마다 한명씩 돌아가며

당직을 세운답니다...

 

지난 1월 일요일에 언니가 당직을 서게 돼서 빈 사무실을 지키며 컴퓨터나 하던 중 다섯시 쯤

배가 아파서 화장실에 갔대요... 그 때 언니가 생리중이었는데 생리대를 따로 들고가기 귀찮아서

생리대가 들어있는 핸드백째로 그냥 들고 화장실에 갔대요

 

매일 사람들로 시끌벅적 하던곳이 너무 조용하니까 복도를 걸어가면서도 겁도 좀 나고 하더래요

겨울이라 그런지 다섯신데도 컴컴하고... 나가면서 보니 옆 사무실에 남자 한명 빼놓고는 아무도 출근을 안했더래요...

 

약간 음산한 기분으로 화장실에 들어가 세칸 모두 빈걸 확인하고 그 중 가운데 칸에 들어앉아 

볼일도 보며 심심해서 전화기로 겜을 하고 있었대요... 핸드백은 문 윗쪽에 붙은 고리에 걸어두고...

 

그런데 거의 모든 회사 화장실이 그렇듯이 화장실 입구 문은 꽤 묵직한 쇠문이여서 한번 여닫으면

그 소리가 안들릴수가 없잖아요? 들어올때도 아무도 없었겠다... 누가 들어오는 소리도 안났겠다...

맘을 놓고 겜을 하고 있는데... 난데없이 언니 칸 문 아래로 하얗고 가느다란 손 하나가 쑥 들어오더랍니다!

 

언니는 깜짝 놀라 소리를 지르고 그 손을 보니 그냥 평범한 여자 손이 더듬더듬 바닥을 훑으며

뭔가를 찾더래요... 당황은 했지만 처음 몇 초간은 누가 뭘 떨어뜨려서 손을 집어넣었다보다 생각했대요

 

한 숨 돌린 언니가 "여기 사람 있어요"하고 소리를 내려는데 뭔가 이상하더랍니다

들어오는 소리가 안난게 이상한건 물론이고 아무 말도 없이 손이 점점 쑥쑥 깊이 들어오는데

그 한겨울에 일요일이라 화장실은 굉장히 썰렁했는데 그 팔은 팔꿈치까지 그냥 맨팔이더래요...

그리고 뭣보다도 손의 각도가 좀 이상하더래요

 

보통 사람이 꿇어앉아서 손을 화장실 문 아래로 들이밀면 손목은 좀 꺾여서 팔이 위로 가야하는데

그 손은 마치 바닥에 누워서 손을 집어넣은것처럼 팔뚝이 바닥에 붙어있더래요...

그리고 그 상태에서 팔이 양 옆으로만 휘휘 젓는게 아니라 앞뒤로도 들어왔다 나갔다 하더랍니다...

도저히 설혹 누군가가 화장실 바닥에 누워서(?) 팔을 집어넣었다 하더라도 도저히 나올 수 없는 

팔의 각도며 움직임이더래요...

 

이게 사람 팔이 아니라고 판단한 언니는 너무 무서워서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며 발을 양쪽 벽에

올려붙이고 그 손을 보고있었는데 조금있다 한 30센치 옆에서 손이 하나가 더 들어오더래요...

손 크기나 모양은 비슷한데... 아까 들어온 손하고 똑같은 방향 손이더래요(예를 들면 왼 손 두개)

 

두 손이 양 옆 앞뒤로 더듬더듬 하다가 서로 부딪히기도 하고... 서로 궁합이 잘 안맞는것이

두 사람의 팔 같더래요... 그 중 한팔은 거의 어깨까지 다 들어와서 저 쪽 뒤에 쓰레기통까지 손이 닿더랍니다...

그 경악스런 공포의 순간에도 언니가 너무너무 다행으로 생각한것은 그 손들이 전혀 들어올려지지는 않고

바닥만 샅샅이 더듬더듬 훑더래요...

언니는 그 와중에 팬티도 못 올리고 두 다리와 팔은 양쪽 벽에 붙이고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고 있었구요...

 

한 1분쯤 지나서 그 소리를 들었는지 옆 사무실 남자가 무슨일이냐고 큰 소리로 말하며 화장실 문을 열고

뛰어들어오더래요...

그런데 그 순간 바닥의 손들이 눈 깜짝할 사이에 싹 밖으로 빠져나가더니 그 1초도 안되는 사이에

문고리에 걸어놓은 핸드백이 움직이길래 언니가 눈을 들어 위를 보니 문 위로 손이 들어와

핸드백 끈을 들어 핸드백을 떨어뜨리고 밖으로 사라지더랍니다!

 

밖에 들어온 남자는 핸드백 떨어지는 소리 외에는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고 하고... 언니는 하도

정신없이 소리를 질러서 목이 완전히 쉬고... 그 자리에서 오바이트를 해버렸대요...

난리도 아니었었답니다 그 날 있었던 일로 한동안 회사가 떠들썩하고...

 

반 년 이상 지난 지금까지도 그 언니는 화장실에 관한 모든게 무섭고 해서 항상 발을 바닥에서

좀 띄워놓고 볼일을 보는 버릇이 생겼대요... 회사에서도 한 층 아래 화장실을 쓰구요...

언니는 아직까지도 그 손들이 잊혀지지 않는다며 진짜 본거라고 우리한테 강조를 하더라구요...

언니가 백번 양보해 그 손들이 헛것이었다 쳐도... 핸드백은 어떻게 그 위에서 떨어진건지 이해가 안간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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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유머나라






저는 처음봤는데 뒷북이라기에 자삭하였었습니다.

못보신 회원님들을 위해 일단 다시 재업해둡니다(__)

혹 베슷흐 가면 자삭하도록 하겠습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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