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공부하다, 습관처럼 오유에 또 들어오게 되었네요. 이 시간, 고민게시판을 뒤적여보시는 분들은 또 어떤 고민들을 가지고 계실까요.
전 남자고 지금은 대학생입니다. 요즘 공부하는게 있는데, 책도 잘 손에 안잡히고 해서 오유에 들어왔네요. 그저, 사는게 무얼까요.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얼마 되진 않았는데 정말 너무 이쁘고, 착하고, 물론 같이 있으면 하루종일 장난치면서 서로 재밌게 지내고 있지요.
그런데 말이죠. 그냥 가끔씩 맘이 허해져요. 이건 뭐 스스로의 성격상 어쩔수 없는 것이긴 하지만요.
산다는 것은 무언지, 존재의 의미는 무엇인지. 인간이라면 누구나, 평생을 붙들고 갈 화두들.
혹시라도 바쁘게 살면 그런 생각도 업을 것이네 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전 그게 잘 안되더라구요.
사람과 사람의 만남. 왜 우리는 서로가 서로에게 끌리는 걸까요? 이유를 궁금해 하는 것조차 좀 바보같은 짓일까요? 왜 그사람이 항상 보고싶고, 항상 품에 안고 싶고, 마주보며 웃고 싶을까요?
시간은 정말 흐르는 물과도 같더군요. 졸졸 흐르는 시냇물에 발담그고 있으면 물이 흐른다는걸 인식조차 못하게 될때가 있죠. 어느덧 지나보면, 그때 그 사람은 내 곁에 없고 그 시간은 어느덧 느낌조차 흐릿해지는 저 기억너머로 사라져가네요. 그리고 또 난 여기서 자판을 두드리고 있군요.ㅎㅎ
흠, 그렇다고 제가 뭐 우울증이나 이런게 있는건 아니에요. 그저 밤이되어, 조금 센치해진 감정과, 가끔씩 궁금해지는 삶의 이유와, 사랑하는 그 사람을 생각하다,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피어났네요.ㅎㅎㅎ
뭐, 대책없이 생각나는대로 두드린지라, 끝내는 것도 애매하게 끝나네요. 좋은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