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튀어 눈 앞에 번진다마스카라는 부러져 웅덩이에 버졌다치우고 싶은데 치울 것이 없다그냥 달린다달아오른 고무 밑창 미끄러 지는 딱딱한 땅넘어지면 상처가 나겠지아프겠지, 어쩌면 죽을지도 몰라넘어지지 않도록 달린다모두가 달린다동지애도 없으면서수신호가 요란하다나도 보내야지 부딪힐지도 몰라아차 내 손은 고장 났구나비오는 밤길은 무섭다아냐 내가 더 무서울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