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이 무신론자를 자청하게 된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신'보다는 '인간'을 소중히 하자는데서 시작됩니다. 아무래도 현대의 종교들이 '권선징악'이라기 보다는 '믿음이 제일'이라는 식의 근본주의의 강조로 인한 타인에 대한 편견을 낳다 보니. 항상 하늘을 보면서 "과연 믿기만 하면 구원해주는 신이 있는게 이 세상을 사는데 도움을 줄까?"를 시작으로, "정말 세상에는 신이 있는가?"에 대한 고민까지 퍼져나가게 되어 인간의 삶은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으며, 지나치게 중립적인 자연속에서 스스로가 극복하며 살아가는 물질이다는 결론을 내렸죠. (역으로, 기존의 종교가 순수하게 '권선징악'을 주장했다면 군말없이 신을 믿었을겁니다. 이건 이거대로 슬픈 과거력 ;ㅅ;)
종교의 가장 큰 장점은 인간의 삶의 이유와 목적에 대한 근원적인 의문. 즉, "인간은 왜 사는가?",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가?"를 해소시켜주는데 있습니다.
무신론의 경우 우연이라 말할 수 없는 무미건조한 자연적 법칙에 의해 태어났기에. 태어난 것에 있어서 자주적인 이유와 목적에 대해 정해놓지를 않습니다. 고로, 인생의 기로를 정하는 것에 대해서 자신이 원하는 만큼의 목적을 정해 실리와 욕구 충족을 통한 현세의 삶만을 열심히 살다 죽으면 된다는. 어떻게 보면 다소 절망적인 시나리오를 생각합니다. (지금의 저로써는 이정도로도 만족하지만요 ㄱ=;)
하지만 종교의 경우에는 인간이 태어난 것에 대한 근본적인 배경. 그리고, 삶에 대해 어떤 목적을 가져야 하는지에 대해 사유함으로써, '인간의 삶은 보다 가치있는 것이다.'라고 역설함으로써 인간의 삶의 방향을 지정해줄 수 있습니다.
고로, 종교에 있어서 신의 존재를 구체적으로 증명할 방법은 없지만, 신의 존재를 통해 자신의 삶에 의미를 부여하여 삶을 윤택하게 할 수 있습니다. 그것만으로도 신은 '사랑', '희망', '자유'만큼이나 가치가 있는거죠. (그래서, 종교인들이 '신은 증명하는게 아니라 믿는거다.'라고 하는거겠죠 ㄷ)
애초부터 기존 과학과 신학은 탐구방법 부터가 다릅니다. 과학은 끊임없이 현상을 파해치려하고, 신학의 경우 끊임없이 존재의 가치를 탐구하려 합니다. 서로 대립해야 할 주제같은건 애초부터 없었던거죠. 고로, 둘은 서로 합칠수는 없지만, 공존하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간혹 신학을 포함한 형이상학이 실제 증명되지 않는다 하여 그닥 가치를 두지 않는 사람도 있습니다만.(제 친구들도 거반 그렇고, 송구스럽게도 저도 그런 편입니다.)
서로서로 싸우기 이전에 상호간의 특성을 다시한번 살펴봄으로써 공존을 기해보는건 어떨까 싶네요.
Ps. 반성하는 차원에서 쓰는 오글x200의 글! Ps2. 리차드 도킨스나 스티븐 호킹과 같은 학자들이 무신론을 자처하는 건 보수적인 기존 종교에서 과학을 맹목적으로 거부하고 폭력성을 보여서이기 때문일 겁니다. 너무 미워하진 맙시다 ;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