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이나 한 침대서 잤는데 왜 불임?" 알고 보니..
〔불임 부부의 상담사례를 소개하고 있는 장룽 부소장 (출처:상하이방송 화면캡쳐)〕
성 지식 부족이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중국에서 정말 어이없는 '불임사고(?)'가 일어나 대륙이 '멘붕'에 빠졌다. 한 침대에서 손만 잡고 3년을 지내다 고민끝에 불임상담을 하러 찾아온 부부 때문이다.
11일 상하이방송국이 '세계 인구의 날'을 맞아 '불임'과 관련한 심층 프로그램을 통해 푸퉈구(普陀區) 부인과진료소에서 일어난 사례를 소개해 대륙을 온통 폭소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이 진료소에 결혼 2년차로 각각 석사, 박사학위를 가진 한 부부가 불임 상담을 하러 찾아왔는데, 실은 이 부부가 단 한 번도 성관계를 가진 사실이 없었다는 것.
진료소의 장룽(張蓉) 부소장이 의아하게 물어보자 이 부부가 이구동성으로 한다는 말이 "아니, 한 침대에서 자면 임신이 되는 거 아닌가요?"였다.
정말 두 사람은 손만 잡고 3년을 잤으며, 불임에 대해 진정으로 걱정하고 있다는 사실에 방송을 본 중국 네티즌들은 거의 '맨붕'상태에 빠졌다.
심지어 장룽 부소장은 "너무 의심스러워 실제 검사까지 해 본 결과 부인은 처녀의 몸 상태였다"며 "같이 자면 정자가 날아가서 임신이 되는 줄 알았다"는 부부의 말을 전언해 충격을 주었다.
홍콩매체 펑황넷(鳳凰網)은 "장씨 부부는 모두 우한(武漢)의 명문대를 졸업했는데 남편은 박사, 아내는 석사 학위를 지니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들 부부는 연애기간에 키스나 손을 잡으면 임신이 되는 줄 알고 극도로 스킨십을 자제했다는 사연도 소개됐다.
네티즌들은 믿겨지지 않는다며, "문화혁명 이래 가장 순수한 부부다"라며 폭소를 터뜨리기도 했다.
중국은 문화혁명을 통해 '섹스도 공산당이 통제한다'는 기치를 내건 바 있는데, 근래 들어서는 청소년들의 선 지식 부족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