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장원삼이 왜 이리 저평가 되는지...;
게시물ID : baseball_3164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인생을즐
추천 : 4
조회수 : 865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2/08/09 20:40:40

저 아래 윤석민과 비교하는 글도 있고, 올해 토종 좌완 투수가 없다는 식으로 다들 장원삼 자꾸 무시하시는데ㅠㅠ

원삼이가 그리 저평가 될 투수는 절대로 아니란 걸 좀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장원삼은 다승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그걸 제외하고서도 3점대 중반의 준수한 방어율로 잘 던져주고 있습니다.

시즌 초반 부진하며 많이 두들겨 맞았음에도 이후 제자리를 찾아 저만큼 낮춘 것이죠. 올해 승운이 따른다고는 하지만, 이정도 승수를 이룬게 단순히 운탓만은 아닙니다. 잘 던진데다 운까지 같이 따라준 것이지, 13승이란 승수를 단순히 '운이 좋았다'고만 폄하하는 건 부당하다는 말이죠. 들쭉날쭉했다고 하지만 실제 게임 내용을 살펴보면 박빙 승부에선 무척 잘 던졌습니다. 자책점도 낮구요. 많이 두들겨 맞는 날은 스스로 먼저 무너지는 것 보다 타선이 초반 대량득점을 벌어주면 긴장이 풀려 4,5회에 추격점수를 많이 실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크게 이기고 있다고 긴장을 놔버리는 점은 분명 문제이긴 하지만, 단순히 실점 많이 하는 날이 있는데도 운빨로 승수를 챙긴다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는 말이죠. (게다가 그런 날도 끝내 동점이나 역전은 허용하지 않고 5이닝을 마치는 일이 많았습니다)


또, 장원삼이 이닝수가 적다고는 하는데, 장원삼도 경기당 5 1/3이닝 살짝 넘지만 올시즌 윤석민도 경기당 5 1/3이닝 좀 넘는 수준이에요. 윤석민에 비교한다고 해도 삼진수도 비슷하고, 방어율이 좀 차이난다고 해도 3점대 초반과 중반의 차이입니다. 윤석민이 올 시즌 성적에 비해 승운이 좀 없었던 것은 사실이고 장원삼이 승운을 좀 받았다는 것도 사실이기는 하나, 그렇다고 해서 장원삼의 13승을 오로지 '운빨'때문이었다고 폄하하는 것은 정말 억울하고 기가막힌 일입니다... 물론 윤석민이 원삼이보다 방어율에서 앞서고, 삼진:볼넷 비율 등 스탯에서 앞서기는 하지만 올해 석민이가 예년만 못한 활약을 하면서 장원삼에 비해 그리 압도적으로 앞선 성적을 내는 것도 아니에요. 둘이 비슷비슷한 성적에 윤석민이 좀 앞서고 있는 거죠.


석민이는 잘 던지고 있음에도 승운이 없었던 것이고, 원삼이는 잘 던지고 있는데다 승운도 따라주는 것 뿐입니다. 둘 간에 스탯에서 뭔 크게 차이나는 것도 아닌데 '윤석민은 운이 없어 승수를 못 쌓았고 장원삼은 운빨로만 13승 쌓았다'라는 뉘앙스로 폄하당할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그리고 윤석민에게 승운이 안 따르고 있는게 사실이기는 하지만 류현진 앞에서 승운없다...고 불평하기엔 좀...

류현진이 석민이보다 같은 경기수임에도 이닝은 20이닝 가까이 더 먹어주고 있고 삼진은 140:74 차이인데도 5승 6패인데...

이정도 스탯으로도 겨우 5승 달리는 헨진이도 있습니다ㅠㅠ


결론을 말하자면, 저 아래 석민이랑 비교하는 글이 있어 저도 윤석민과 장원삼 올해 성적을 비교하긴 했는데, 사실 이 둘은 비교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닙니다. 둘 다 무척이나 잘 하는 투수이고, 국대 선발을 한다면 (올시즌 지금까지의 성적 기준으로) 당연히 둘 다 데려가야 할 투수들이죠. 윤석민은 한국 우완선발 중 최상급 투수고, 올해 좀 부진하다고 해도 이정도 성적을 선방해주는 것 자체가 '클래스' 인증이죠. 하지만 장원삼도 수년째 빼어난 성적을 거둬온 선수입니다. 홀짝 징크스 덕에 한해 걸러 한해씩 죽쑤기는 하지만 그런 시즌에도 완전 망하는 수준까지는 아니고 역대 성적도 괜찮은 수준입니다.(올해까지 7시즌 동안 통산 71승 53패) 홀수해 징크스랑 투구 스타일이 힘으로 밀어붙이는 식이 아니라 왠지 약해보인다는 이미지 때문에 자꾸 저평가 되는데...국내 현역 좌완 탑 3를 뽑으라면 항상 들어갈 정도의 선수입니다. 국제경기 경험도 풍부하고 성과도 많이 올렸구요. 올해 성적으로 따지자면 류현진 다음으로 좌완 선발 두번째의 성적이고 윤석민에 비해 뒤쳐지고 있다고는 해도 뭐 그리 압도적으로 떨어지는 스탯도 아닙니다.


올해 승운을 타고 있는건 사실이지만, 13승은 단순히 운 좋다고 얻는 승수가 아닙니다. 실력이 뒷받침 되는데 운까지 같이 따라주니 얻은 성적이죠. 왜 자꾸 13승이란 승수를 가지고 그 속에 숨은 장원삼의 실력과 스탯은 무시하고 '운이 좋아서' 얻은 거라 폄하하시는 건지 모르겠습니다ㅠㅠ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