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어머니와 알콩달콩하는 모습 20살때부터 지금 51세가 되실때까지 연애 7년정도하시고 결혼하신 부모님 지금까지 서로 사이좋게 행복하게 보내는걸 보면서 아버지처럼 본인의 욕심을 조금 내려두고 챙겨주고 배려해주면서 한 여자친구한테 편안한 사람 그리고 기댈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겠다 생각했어요. 그렇게 연애를 했어요. 그런데 뭐랄까 이별로 인해 생기는 배신감 때문인지 와르르 무너지는 것 같아요. 나를 두고 바라보니 겉모습은 반삭에 수염도 있어서 완전 강렬하게 생긴놈이 막상 보니까 욱하는 것도 없고 감성적인 영역, 예술이나 음악 철학같은것 좋아하고 여자애들처럼 레스토랑, 운치있는 바 같은데서 먹는거 좋아하고 여자친구 맞춰주려하고 나보다 여자친구를 생각해주려 하고 그러니까 편안하고 그래서 어떻게 보면 여자입장에서는 나같은 애는 별로 설렐만한 구석이 없겠구나 싶더라고요. 미치겠어요. 돌이켜보니까 제가 너무 바보병신처럼 연애해온가 싶기도하고요. 앞으로는 생긴대로 나쁜남자로 연애해야하는가 싶기도 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