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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 요즘 대학 얘기만 나오면 민감해지네요.
게시물ID : freeboard_31647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짜증짜증...
추천 : 1
조회수 : 272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08/10/11 00:19:36
고3입니다.

10월 11일 12:00 현재(글쓰는 시점에서). 수능 34일 남았네요.

요즘 대학 얘기만 나오면 짜증이 나서요. ㅎ

서울대 유머나 연고대 관련 얘기만 나와도 바로 더블클릭.

...

누구는 서울대 수시 썼는데 수시2 1차 붙었데더라...

누구는 고대 수시 넣었다더라..

그 선배는 재수하는데 정말 sky갈 정도로 성적 올랐다더라...

ㅎㅎㅎㅎㅎㅎㅎ

하... 성적은 지지리도 오르긴 커녕 떨어지고... 남 좋은 소식만 들려오고..
(아는 사람들이니까 아 다들 잘됐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들지만... 개인적으로 피하고 싶은.. 얘기들이죠.)

수시 넣고 나서부터 더 민감해진 것 같네요.

저보다 성적 높은애가 같은 대학 넣었는데... 

다른 선생님들 모두 그 애한테는 그런데를 왜가냐... 거기가면 밑바닥부터 시작이다...
이런 말... 다 해놓구...

저한텐 암말도 안 하더라구요? ㅎㅎ 뭐 애초에 저한테 관심도 없었겠지만... 묘하더라구요.

뭐.. 성적 낮아서 그런건 그렇다치고..

피해망상이랄까요? 수시 때문에 교무실 들락날락 거릴 때마다.. 

왠지 선생님들이 '아.. 거기 수시 쓴놈...' 이렇게 생각하는 것 같고...

쪽팔리더라구요...  왠지.

공부 잘 하는 애들, 서울대 갈 애들한테 관심가는거, 솔직히 이해가요.

걔네들은, 걔네들이 노력한 것 있고, 선생님들은 당연히 학생의 학업을 책임지시니까, 당연한거죠.

근데 그렇다고, 노골적으로. 관심 쏟는 건, 좀... 그렇네요.

고등학교 3년, 짧게는 올해 1년이라도.. 같이 보내신 선생님들인데...

마치 전 좋은데 못 가니까... 패배자가 된 느낌이에요.

친구들도. 다들 거기에 관심 쏠리는 건 알고 있는데. 뭐랄까요?..

저한테는.. 누구도 관심 가져주지 못 하는 기분이에요.

걔네보다 못 한 곳을 가니까..
(뭐 아직 수시고... 수능을 보기 전이니까 갔다라고도 볼 수 없지만...)

대화에서 항상 물러나고... 끼어들지 못하고... 그런 얘기만 하니까요.

음... 좋은.. 친구들이라고 믿고 있었는데... 아니.. 제가 못난 놈이 된건가요.

하... 뭐 34일 남은 시점에서 이 글 남기는 거.. 시간 낭비라는 거 알고 있지만...

근데... 아오... 외롭네요.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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