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치킨치킨!! 요즘 치킨관련 글이 많아서 읽다보니 예전 생각이 나네요. 우리동네는 소규모도시? 예요. 경기도 인데 "시"에 속한 좀 작은 "동"인데요. 저희 동네에 제가 20살때부터 단골인 치킨집이 있었어요. 대형프렌차이즈도 아니었고 저와 제 친구들은 늘 단골이었죠. 우리동네 맛집 1순위로 생각해주며 다른동네 친구들도 초대해서 항상 그 치킨집을 갔었구요.
어느날 우리 옆테이블에 여자분 2명 들어왔어요. 치킨 시켰어요. 맥주 안시켰어요. 주인아줌마가 술안마시면 안된다고그랬어요. 여자분 2명 나갔어요. 전 늘 맥주든 소주든 (처음에 소주에 치킨 식겁하지만 나중엔 길들여짐) 먹었으니 걱정안했어요. 거기 후라이드치킨에 양념소스와 소금, 케찹과 마요네즈섞인 양배추샐러드, 무 나와요. 양념소스 맛있어요. 한번 더 달랬어요. 샐러드 더 주세요. 더 줬어요. 그렇게 1년 2년 지나고 저와 제 친구들은 심지어 크리스마스날까지 그 치킨집을 갔어요. 어떤 주말은 오후 3시부터 갔어요.
그런데 그 집이 돈을 많이 벌었는지 가게위치를 옮겼어요. 그래도 갔어요. 비가오나 눈이오나 갔어요. 정말 주구장창 갔어요. 여느 때와 다름없이 치킨 뜯으러 갔어요. 자리 없어요. 기다린다고했더니 눈치줘요. 포장했어요. 소스 많이 넣어달라고 했더니 궁시렁거리셨어요. 어차피 그래봤자 종이컵에 1/3 넣어줘요.
여느 때와 다름없이 치킨을 뜯고 계산하려고하는데 금액이 이상해요. "사장님 치킨값이 올랐나요?" "소스만드는데 돈이 많이 들어, 그래서 한번 더 먹은거 500원씩 받아" 그 후로 한번도 안가요. 소스 한번 더 먹은게 빈정상해서요. ㅠㅠ
말이라도 해주지 왜 마음대로 더 계산함? 그렇게 따지면 포장손님은 돈 덜 받아야되는거 아니예요? 소스안먹으면 돈 덜 받아야 되는거 아니예요? 무도 남으면 돈 거슬러 주시던지 참고로 배달 안되요, 그냥 후라이드 15000원 양념 16000원이예요.
어떻게 7년 단골한테 서비스 딱 한번 사이다 준거 말곤 없으면서 이럴수가 있는지 그다음부터 절대 안가고 망하길 기도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