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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광화문에서.
게시물ID : humorbest_3166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700의총
추천 : 35
조회수 : 1272회
댓글수 : 5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4/03/14 16:26:56
원본글 작성시간 : 2004/03/14 15:36:13
그제 여의도에서 어제 광화문에서

나는 5살 박이 아이의 아버지이고 87년도에 대학에 입학했던 이제는 사회인으로서 우리 가족의 행복을 위해 힘쓰며 살고 있는 평범한 가장, 보습학원의 강사이다.

12일 탄핵안을 생중계로 보며 초등학교때 동생과 부등켜 안고 플란다스의 개를 보다가 운 이후로 처음 분노의 눈물이 났다. 아 ~~~~~~~~~ 이제 어쩐단 말인가. 어떻게 우리가 뽑아놓은 대통령을 한 줌도 안되는 국회의원들이 감히 탄핵을 한다는 말인가.

그래서 12일밤 늦게 여의도에 가보았었다. 한나라당사 앞에는 새벽1시에도 100여명이 모여 항의를 계속하고 있었다. 작은 숫자의 시민들을 보면서 늦은 시간이라는 생각보다 적은 숫자가 마음이 아팠다. 이렇듯. 미약한 반대란 말인가.

 어제 다시 수업을 하는둥 마는둥 마치고 광화문에 밤 9시에 도착했다. 종로통을 가득메운 촛불의 물결을 보면서 다시 눈물이 난다. 아. 아직 우리 대통령은 지지세력이 많이 있구나. 이렇게나 많구나. 

 대통령이 늘 잘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분의 말이 듣기에 불편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얄밉게 말하는 친구가 있다고 해서 아무도 그런 친구 목에 칼을 꽂지는 않는다. 정치적으로 사형당한 이런 상황은 용납할 수가 없다. 

나는 열린우리당도 아니고 민주당도 아니고 한나라당도 아니다. 의회가 국민이 뽑은 국회의원이 이렇듯 몰상식한 작태를 벌여 전세계적으로 개망신을 당하게 된 것이 누구의 책임인가.

그건 한 줌 국회의원이 아니라 우리들 자신이다. 선거때면 그렇게 말했었다. 

" 에이 누가되도 그 밥에 그 나물이지. 정치하는 새끼들 다 그렇지. " 라고 

올해 총선은 반드시 모든 후보를 다 꼬바꼬박 따져보고 그 사람이 우리의 머슴이 될 수 있는 사람인지 우리의 주인이 되려는 사람인지 확인해야겠다는 다짐이 든다. 

꼭 확인해서 심판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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