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저를 보시드만, 실망한 기색 팍팍 느껴지시더군요. 그냥 기분 탓이겠지라고, 식사를 하러 갔는데, 식사 중간에 딴데 쳐다보고, 문자하고, 통화하고, 대화에 신경을 안쓰시고,,
더 최악인건, 그 자리에서 문자로 친구와 딴 약속을 잡으시더군요, 식사 끝나고 친구랑 약속 있다고 하고 나가겠구나 라고 예상이 되던데,,,
더더욱 최악인건, 그때 헤어지지 않고 친구와 약속시간이 어정쩡하게 남아 시간 때우려고 커피숍에 가자고 한것.. 한 30분뒤에 친구가 근처 도착하니 약속있다고 하고 그제서야 나가 봐야겠다고 하더군요. 물론 그 짧은 시간 커피숍에 있는동안에도 그냥 폰 만지작 거리고, 통화하고, 대화에는 신경 안쓰고, 커피값도 안내셨죠.
그분이 대화에는 신경 안쓰셔서 제 성격은 모르실테고, 그럼 제가 외모로 까였다는 걸로 밖에 생각 안드는데, 이런 경우 처음이라 당황 스럽네요. 외모에 자신감 있는건 아니지만, 이런 대우를 받을 수준이라고는 생각도 못해봤습니다.
제가 이런 상황을 겪고 쓰는것이라 묘사에 개인적인 감정이 이입될수 있으나, 외모는 정중히 말하면 '별로 제스타일은 아니다' 라고 표현 되고, 예의 없게 말하면 '좀 못생겼다' 입니다. 제가 어지간해서는 ' 못생겼다' 라는 단어를 입밖으로 내지 않는데, 이건 어쩔수 없군요. 여기서 '좀' 이라고 덧붙인거는 그래도 성격만 좋고 잘 맞으면 사귀는데는 문제가 되진 않지만, 남들한테는 못생겼다는 소리를 들을것 같은 정도라서 그렇게 표현 했습니다. 피부가 까맣고, 여드름, 눈밑 기미 주근깨, 눈에 띄는 3센티 정도의 흉터 만나기전에 문자로 자기가 태연 약간 닯았다고 하시더군요. 태연 약간은..닮은것 같은데, 뭐라 글로써 표현이 잘 안되네요. 좀 억지로 닮은것 같다? 이정도로 표현 하면 되겠네요. 배연정이랑 태연이랑 닮은것처럼 닮긴 닮았는데,,, 아...... 그분을 맘먹고 외모로 폄하 하려면 할말이 많이 남았지만, 제가 그분과 똑같은 사람이 될까봐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글 쓰기 전에는 그냥 좀 기분 안좋았었는데, 글 쓰다 보니 이젠 그 분이 좀 안쓰럽네요. 이런 여자분도 있다는 사실이 신기하기도 하구요. 그분, 이런 매너로 연애나 제대로 하실수 있을런지... 연애 뿐만 아니라, 그 나이에 기본적인 예의도 못 갖춰서 나중에 어쩌시려는지, 걱정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