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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때 살해당할뻔했던 기억
게시물ID : humorbest_31672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동물의피
추천 : 25
조회수 : 6817회
댓글수 : 5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0/12/11 12:41:46
원본글 작성시간 : 2010/12/10 11:50:12
중학교 3학년때였어요.

저희집을 가려면 두갈래 길이 있었는데

도로가있는 큰길과 아파트 주변인 골목길이 있었어요.

 

아파트주변의 골목길은 아파트 옆임에도 불구하고 저녁엔 꽤 어두웠어요.

 

그날 평소 안가던 골목길로 가고있었는데,

 

 

 

뒤에서 비닐봉지 소리가 나는 겁니다.

 

바스락 바스락

 

 

워낙 어두웠고 11시가 다 되가는 시간이라

무서웠던 저는 뒤를 돌아보았습니다.

 

어두워서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까만 봉다리를 들고있는

아주머니가 오고 계신것 같았습니다.

 

별로 대수롭지 않은 일이지만,

왠지 겁이 났습니다.

 

그래서 괜히 걸음을 빨리 했는데 뒤에서 바스락 거리는 소리는 더 커지고

갑자기 빨리 걷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다시 한번 뒤를 돌아보자 

 

그 아주머니는 비닐 봉지에서 식칼을 꺼내고 계셨습니다

그땐 시력이 1.5 넘었으니 확실했습니다.

 

정말 놀란 저는 거의 달리듯이 걸었고,

 

그날 하늘이 도왔는지 그 골목길 옆에 있는 검도관 불이 켜 있었습니다

 

그 검도관 앞에는 정원처럼 생긴 풀밭과 미니축구골대가 있었구요

그리고 플랜카드에는 여름검도합숙 이라고 크게 써있었고

풀밭에는 초등학교 저학년으로 보이는 아이들이 뛰놀고 있었습니다.

 

저는 그 아이들 사이로 빠르게 뛰어들어갔습니다.

 

그러자 그 아이들은 이 여자 무슨 일인가 하는 눈으로 절 쳐다보았고

 

그 아주머니는 갑자기 앞으로 달려가시는 겁니다.

 

 

다시 칼을 비닐봉지에 넣으시면서요..

 

그 후로 그 길은 다시 가지 않았습니다.

 

어쩌면 저의 오해일수도 있겠지만 그 일로 한동안 후유증이 심했으니까요..


[출처]유머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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